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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입당 박종진 "내년 재보궐 선거 도전 등 고민"

전화 인터뷰…"당에 기여할 방안 다각도로 고민 중"
"저는 중도…바른정당 중도보수라 정치성향 가까워"

(서울=뉴스1) 곽선미 기자, 이후민 기자 | 2017-07-13 16:36 송고 | 2017-07-13 17:48 최종수정
바른정당에 입당한 박종진 전 앵커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정당 입당식에서 꽃다발을 받아들고 있다. 2017.7.13/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바른정당에 입당한 박종진 전 앵커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정당 입당식에서 꽃다발을 받아들고 있다. 2017.7.13/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바른정당의 '우수인재 영입 1호' 인사로 13일 입당한 '종편 스타' 박종진 전 앵커는 "내년 재보궐선거 도전도 염두에 두고 여러가지를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박 전 앵커는 이날 뉴스1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어렵게 정치권에 발을 디뎠는데 당에 기여할 역할과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바른정당 내에서는 박 전 앵커를 수도권 등에 공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 당협위원장 자리가 비어 있는 송파을 등이 거론된다.

그는 당에 들어온 계기에 대해 "바른정당 당대표 경선 당시 사회 의뢰를 받았다"며 "돈을 받고 사회를 봤는데 당대표 후보 네 분이 제 영입 이야기를 꺼냈다"고 상기했다.

이어 "처음에는 농담으로 받아들였는데 이혜훈 대표가 당대표가 된 뒤 공식 영입 제의가 있었다"며 "이 대표, 하태경 최고위원, 유승민 의원, 정병국 전 대표 등 모두 친한 의원들이라 영입이 이뤄진 듯하다"고 말했다.

박 전 앵커는 지난달 영입설이 한차례 불거졌었다. 하지만 당시엔 당과 박 전 앵커 측이 부인해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이에 대해 박 전 앵커는 "당시에는 조율이 완전히 되지 않았다"며 "바른정당을 원래 좋아했지만 정치 입문이라는 중대 결단을 눈앞에 두고 고민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언론인 시절 박근혜 정부에 대한 비판을 많이 해 당시 정부여당으로부터 좌파라는 소리를 들었고 야당으로부터는 우파라는 질타를 받았다"며 "기자는 잘못이 있다면 둘다 비판하면서 균형을 맞추는 게 소명이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중도"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도 좌파와 중도 우파는 비슷한 측면이 있고 바른정당은 중도보수이기에 제 정치적 성향과 가깝다"고 부연했다. 

박 전 앵커는 자신을 '시장경제주의자'로 소개하면서 "경제 문제의 경우 바른정당이 추구하는 경제 민주화 가치도 중요하지만 시장경제주의도 중요하기 때문에 당내에서 필요한 경우 목소리를 내겠다"고도 언급했다.

자유한국당이 최근 류석춘 연세대 교수를 혁신위원장으로 영입, 극우성향이 논란을 빚고 있는 데 대해선 "그분에 대해서는 가타부타 말씀드리기 곤란하다"며 "다만 바른정당이 국민의 상식에 가깝다고 여긴다. 한국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아픔도 받고 있고 여러모로 정리가 안된 측면이 있다"고만 답했다.

또 "향후 (한국당이 정리가 되면) 통합 논의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언제일지 모르지만 그때가 되면 새롭게 보수 이념을 정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박 전 앵커는 이번에 입당과 동시에 조직강화특별위 위원으로도 위촉됐다. 조강특위는 당협과 당협위원장 관리역이다. 공천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막중한 자리다. 그는 "조강특위 위원으로 활동하며 청년 등 인재 발굴에 힘쓸 것"이라며 "인재영입위원장이 있지만 조강특위 위원들도 노력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바른정당이 훌륭한 인재들을 대거 영입한다면 내년 지방선거, 재보궐선거에서 상승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에 앞서 박 전 앵커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바른정당 의원전체회의에서 입당 인사말을 통해 "정치시장을 바로잡기 위해선 '저평가 우량주'인 바른정당이 제대로 평가받아야 한다"며 "제가 한조각 주춧돌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혜훈 대표는 그의 입당에 대해 "거친 파도를 넘어야 할 구조선 선장으로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박 전 앵커는 MBN 출신으로 청와대 출입, 국제부장을 거쳤다. 채널A에서는 경제부장, 메인뉴스 앵커를 역임한 후 '박종진의 쾌도난마' 등을 진행했다. TV조선에서는 '강적들'과 '박종진의 라이브쇼' 등을 맡았다. 현재 동아방송예술대학교 초빙교수를 맡고 있다.


g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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