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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靑 사과 수용…추경 처리 급물살(종합)

인사청문회 등 국회 의사일정 전면 참여
송영무·조대엽 임명 반대 입장 재확인

(서울=뉴스1) 류정민 기자, 박기호 기자, 박응진 기자 | 2017-07-13 16:18 송고 | 2017-07-13 17:27 최종수정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7.7.13/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7.7.13/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국민의당이 13일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심사 복귀를 결정하면서 정국이 급변하고 있다.

국민의당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를 열고 청와대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일명 '머리 자르기' 발언을 대리 사과한 것에 대해 수용, 추 대표의 발언 이후 선언한 '의사일정 전면 거부' 입장을 거둬들이기로 했다.
국민의당은 추경과 정부조직법 개정안 심사와 인사청문회 일정에 참여하는 등 의사일정에 전면적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의총에선 청와대의 대리 사과를 수용해야 하는지라는 의문이 제기됐고, 송영무 국방부·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임명 문제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에 일부 의원들은 청와대의 사과를 수용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국민의당은 추미애 대표의 직접적인 사과를 이끌어내기 어렵다는 현실적인 상황을 고려했다.

특히, 청와대의 사과가 추 대표에게 정치적인 타격을 준 것이라는 분석을 하면서 실제 임종석 비서실장이 이 같은 뜻도 전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임 실장이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대통령도 손도 댈 수 없고 못 말리는 인사로, 청와대가 추 대표 머르자르기 발언을 사과한 것은 추 대표에게 굉장히 정치적 상처가 될 것으로 국민의당이 이해해 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최명길 원내대변인은 "추미애 대표가 강경발언을 계속한다고 해도 이를 이유로 문 대통령이 비서실장을 보내 사과한 부분을 무효로 보고 원점으로 변경할 가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추 대표의 발언은) 국회의원 한 명의 발언으로 생각해도 되겠다고 판단해도 된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했다.

그는 "추 대표의 발언을 오늘로서 그냥 민주당 평의원이 하는 말로 이해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추 대표가 무슨 말을 한다고 해도 검찰 수사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이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찌 됐건 국민의당은 청와대의 대리사과를 통해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판단, 결국 추경 심사 참여 등 추 대표의 머리 자르기 발언 이전의 입장으로 회귀하기로 했다.

따라서 국민의당의 국회 의사일정 복귀 결정으로 추경 처리는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여당 간사인 윤후덕 의원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14일부터 예결위 전체회의를 열 것"이라며 "압축해서 추경 심사를 진행, 18일 본회의 전에 마무리 지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당이 있으면 의결이 가능하다"고 했다.

그렇지만 청와대가 송·조 후보자 임명을 강행할 경우 정국은 재차 출렁일 것으로 관측된다.

국민의당은 의사일정 복귀 결정이 이들에 대한 찬성 입장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또한 이들에 대한 임명 반대 입장을 임 실장을 통해 재차 청와대에 전달했다. 국민의당은 청와대를 향해 이들에 대한 임명을 강행할 경우 국정 운영 전반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개회를 알리고 있다. 2017.7.11/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개회를 알리고 있다. 2017.7.11/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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