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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대통령 안찍은 사람 여론조사서 응답 안해"

"여론조사 믿고 밀어붙이면 국민 마음서 멀어질 것"
"류석춘 살생부? 신경쓰지 않아…기준 달라질 것"

(서울=뉴스1) 곽선미 기자 | 2017-07-13 12:23 송고 | 2017-07-13 14:01 최종수정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 © News1 허경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 © News1 허경 기자

자유한국당 중진인 나경원 의원은 13일 문재인 정부를 향해 "여론조사를 믿고 모든 정책에 정당성을 부여받은 듯 밀어붙이면 국민 마음에서 멀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나 의원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박진호의 시사전망대'에 출연해 "정권 초기에 취하기 쉬운 여론조사 함정이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지금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80% 이상 나온다고 하니, 정말 국민 전체가 지지하는 게 아닌가 생각하겠지만 실제 여론조사 (회사)측 말을 들어보면 응답자의 60% 이상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대선 당시) 표를 준 사람들"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론조사가 왜곡돼 있다는 건 아니지만 아무래도 그런 여론조사는 국민 마음보다 부풀려져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여론조사 과정에 "대통령을 찍지 않은 사람은 대답을 안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나 의원은 앞서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다소 부풀려진 여론조사 결과에 취해 각종 좌파 정책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라디오에서 "최근 너무 갈등 요소가 많다. 탈원전 문제나 자사고·외고 폐지 문제 등"이라며 "탈원전은 좀 더 숙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홍준표 당대표가 임명한 류석춘 혁신위원장이 과거 이른바 '철학없는 국회의원 명단'을 작성한 사실이 알려졌고 여기에 나 의원의 이름도 포함돼 있는 데 대해선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것은 학자와 시민단체 활동을 하셨던 것"이라며 "살생부냐 아니냐 그렇게 예민하게 생각하기보단, 혁신위원장으로 기준이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류 위원장이 '극우성향' 인사라는 지적이 나오는 데 대해서는 "조금 안타까운 부분이 있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재판마저 부정한다면 그것은 우파 가치에 근본적으로 반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씨와 관련한 국민의당의 제보 조작 사건에 대해서는 "제보 조작은 엄청난 사건이지만 본질이 외면되는 부분들이 있다"며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듯하다"고 덧붙였다.


g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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