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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식용이 전통문화? 한국엔 자랑스러워할 문화 더 많아요"

매들린 워렌 등 외국인 12명 개식용 반대 1인 시위 참가…말복까지 진행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2017-07-11 12:40 송고
11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영국에서 온 한 동물보호단체 회원인 매들린 워렌(Madeline Warren)이 '개식용 반대'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2017.7.1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한국에는 자랑스러워할 문화들이 굉장히 많아요. 그런데 왜 개식용이 문화라고 주장하며 먹는 거죠? 이해할 수 없어요."     

오로지 한국의 개식용 문화를 반대하기 위해 세계 각지에서 휴가를 반납하고 온 외국인들이 서울 도심 한가운데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영국인 매들린 워렌과 루시아 바버, 조나단 트러시, 미국인 신디 레즈닉은 초복을 하루 앞둔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에서 피켓을 들고 개식용 반대를 주장했다.     

이들이 처음 개식용 반대 시위에 참여하게 된 건 2015년. 2014년 김나미 세이브코리안독스 대표가 시위를 시작했지만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했으면 하는 바람에 페이스북을 통해 함께할 사람들을 찾았다.     

이때 매들린 워렌이 처음 김 대표를 위해 한국을 찾아 시위에 나섰고 이후 루시아 바버 등 여러 외국인들이 동참했다. 올해는 영국인, 미국인, 노르웨이인, 호주인, 일본인 등 총 12명의 외국인들이 개식용 반대 시위를 할 계획이다.    

신디 레즈닉은 "한국에서 동물을 대하는 게 더 나아졌으면 하는 마음에 1인 시위에 참여하게 됐다"며 "지난해에는 중국에서 개고기 반대시위를 했고 올해는 한국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영국에서 온 배우 루시아 바버가 11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개식용 반대'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2017.7.1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한국에 사는 동물들의 보호를 위해 나선 외국인들. 이들은 한국의 개식용 문화에 대해 '한국의 두 얼굴'이라고 표현했다.     

이들은 "한국은 선진국인데 어떻게 아직도 시장 한복판에서 개를 잡는 잔인한 행위를 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특히 이들은 문화 사대주의가 아니냐는 말에 대해서 아니라고 말했다.    

매들린 워렌은 "한국뿐만 아니라 영국에서도 동물이 잔인하게 대해지거나 안 좋은 대우를 받으면 항의하는 등 동물권 개선운동 나서고 있다"며 "동물을 위한 삶에 있어 내 나라, 네 나라는 없다"고 말했다.      

매들린 워렌은 동물권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유독 개식용 반대에 나서는 것에 대해서도 "난 채식주의자이기 때문에 다른 동물들도 안 먹는다"며 "이를 차치하고서라도 고기를 먹는 것과 동물을 대하는 것에 있어서 변화가 필요한 때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들은 말복인 다음달 11일까지 시청과 광화문 일대에서 개식용 반대 시위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유기견 보호소 봉사활동도 계획돼 있다.      

김나미 대표는 "개 농장이나 개고기 판매업소 등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생존권을 주장하는데 정부에서 전업을 지원하는 등 도와준다면 개고기를 더 빨리 없앨 수 있다"며 "개식용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끝까지 반대 시위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lg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