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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트럼프 악수' 바라보는 시진핑…묘한 삼각구도(종합)

트럼프, 갑자기 文대통령과 악수…마크롱과는 '냉랭'한 분위기
끝난 후 시진핑 쪽 두리번거리는 트럼프 모습도 '눈길'

(함부르크·서울=뉴스1) 김현 기자, 조소영 기자 | 2017-07-09 12:00 송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 하펜시티에 있는 한 콘서트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손을 뻗어 악수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뒷줄에서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유튜브 화면 캡처) © News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 하펜시티에 있는 한 콘서트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손을 뻗어 악수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뒷줄에서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유튜브 화면 캡처) © News1

한국과 미국, 중국 정상 간 '묘한 삼각구도'가 포착돼 화제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손을 잡은 가운데 그 모습을 바라보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모습이 화면에 잡히면서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은 7일(현지시간) 환영행사, 리트리트(Retreat·배석자 없이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하는 비공식 회의방식) 세션 등을 마치고 문화공연을 감상했다.

G20 회의 의장국인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각국 수장들을 오페라 공연에 초대한 것이다. 각국 정상들은 배우자 등과 함께 독일 함부르크 하펜시티에 있는 콘서트홀 엘브필하모니에 삼삼오오 모였다.

메르켈 총리는 오페라 공역 로열석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내외, 트럼프 대통령 부부, 문 대통령 내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부부 순으로 자리 배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 내외가 공연장에 늦게 도착하면서 한국·미국·프랑스 정상 내외만 로열석에 앉게 됐다고 한다.

카메라는 자리를 잡는 이들의 모습을 비췄다. 문 대통령 내외와 트럼프 대통령 부부는 한 줄에 함께 서 있었다.
이때 뒷줄에 시진핑 주석 내외가 들어섰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을 쳐다보다가 눈이 마주치자 갑자기 자신의 왼손을 뻗어 문 대통령의 오른손을 잡았다. 시진핑 주석은 뒷줄에서 이 모습을 힐끗 바라봤다.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의 손을 잡은 것은 한미간의 공고한 공조와 함께 시진핑에 대한 견제의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미정상회담과 지난 6일 한미일 정상 만찬회담 등 2차례 만남으로 두 정상간 개인적 유대와 신뢰관계가 쌓였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과 잡은 손을 두어 번 흔들다가, 오른손으로 두 사람이 맞잡은 손을 다시 두어 번 쳤다. 그리고는 문 대통령의 손을 풀고 내려놨다. 문 대통령은 갑작스러운 악수 속 함박웃음을 지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도 눈길을 끌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악수를 마친 후 시진핑 주석이 있는 뒤쪽으로 몸을 틀면서 두리번대는 모습을 보였다.

아울러 영상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과는 눈도 마주치지 않는 등 냉랭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는 파리기후협약 탈퇴 등을 놓고 마크롱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강도 높게 비판한 데 대한 불쾌감을 표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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