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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테흐스 UN사무총장 "강경화 뺏겼다"…회담장 웃음꽃(상보)

文대통령, 구테흐스 UN사무총장과 면담

(함부르크=뉴스1) 김현 기자 | 2017-07-09 01:16 송고 | 2017-07-09 19:24 최종수정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청와대) 2017.7.8/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청와대) 2017.7.8/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안토니오 구테흐스 UN사무총장과 만나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화제로 즐거운 대화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독일 함부르크 메세 A4홀내 양자회담장에서 구테흐스 총장을 만났다.
강 장관에 대한 화제를 띄운 건 문 대통령이었다. 문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지난번 통화에 이어서 이렇게 뵙게 돼서 아주 기쁘고 반갑다"며 "총장을 보좌하던 강경화 정책특보가 우리 대한민국의 첫 여성 외교장관이 돼서 축하를 드리고, (구테흐스 총장이) 아주 기쁘게 생각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구테흐스 총장은 "문 대통령께서 당선된 것을 축하드린다"며 "제 밑에 있었던 직원이 대통령 밑으로 가게 된 것도 조금 더 논의를 해야할 것 같다"고 농담을 했다.

이에 강 장관을 필두로 참석자들의 웃음이 터지면서 회담장은 웃음바다가 됐다.  구테흐스 총장은 이어 "유엔은 강 장관을 뺏김으로써 많은 것을 잃었다. 저희가 조금 아쉽다"고 말해 또 한 번 웃음바다가 됐다. 
구테흐스 총장은 "그러나 솔직히 말씀드리겠다. 강 장관이 좋은 동료이자 친구이기 때문에 새로운 직책을 맡은 것에 대해서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성공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회담장에 입장할 때에도 최근까지 자신의 부하직원이던 강 장관을 만나 반갑게 볼인사를 나눴다.

한편, 구테흐스 총장은 "유엔은 북한의 비핵화, 그리고 동북아 지역에서의 평화와 안정 보장에 대한 공약이 확고하다"며 "저 또한 대통령처럼 이 지역에서의 전쟁은 어떠한 경우에도 피해야 한다는 입장을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이어 "북한 뿐만 아니라 모든 이웃국가들과이 건설적인 대화를 추진해 나가야 한다는 입장도 저희는 지지하고 있다"면서 "이는 (동북아) 지역에서의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며, 이는 한국과 동북아 지역 전체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북한이 비핵화 약속을 준수하고 국제사회와의 협력의 길로 나올 수 있도록 끈기를 갖고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임을 강조하면서 이 과정에서 구테흐스 사무총장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이에 구테흐스 총장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유엔 차원에서도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또 국제사회가 다양한 도전들을 대응해 나감에 있어 구테흐스 사무총장의 노력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하고, 분쟁예방, 평화구축, 기후변화 등 다양한 글로벌 도전에 대응해 나가는데 있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금번 면담은 문 대통령 취임 및 구테흐스 사무총장 취임 이후 처음 이뤄진 우리 정상과 유엔 사무총장간 면담으로서 한-유엔간 긴밀한 협력관계를 확인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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