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원내 의원들과 비공개 긴급회동을 갖고 있다. 2017.7.6/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국민의당이 6일 문재인 대통령 아들 취업특혜 증거조작 의혹을 비판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난하며 "추 대표의 사퇴나 사과 등 납득할 만한 조치가 없다면 국회 일정에 협조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늘 아침 민주당 추 대표의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 발언은 국민의당에 대한 막말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김 원내대표는 "그동안 국민의당은 이낙연 국무총리 인준부터 김상곤 사회부총리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에 이르기까지 협조해왔다"며 "그런데 오늘 추 대표의 발언은 벌써 몇 번째 계속되는 우리 국민의당에 대한 막말인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당은 이유미씨 증거조작에 대해 입이 열 개라도 국민들께 드릴 말씀이 없고 증거조작뿐만 아니라 제대로 검증하지 못하고 공표한데 대해서 사과말씀을 드려왔다"고 성토했다.

김 원내대표는 "당 진상조사단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해 진상을 파헤치고 국민들께 알리기 위해 노력했다"며 "13명 조사대상을 다 조사했고 당사자들의 문자 메시지까지 공개하며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이어 "그렇게 해서 내린 결론은 이유미씨 단독 범행 가능성이 높다는 것으로 조사에 한계가 있지만 최종적으로는 검찰 수사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이야기했던 것"이라며 "추 대표는 24페이지에 이르는 국민의당 진상조사 결과물을 단 한 번이라도 읽어나 봤는지 강한 유감을 표시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과거 추 대표의 행적을 조목조목 언급하며 정계은퇴를 촉구했다.

그는 "추 대표는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을 주도했고 탄핵 역풍이 부니 총선 때 3보 1배를 하면서 눈물을 흘렸는데 지금 보니 악어의 눈물이었던 것으로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또 “지난해 11월 최순실 국정농단사건이 불거질 때 박근혜 전 대통령과 독단적으로 영수회담을 제안해 촛불시민혁명에 찬물을 끼얹었고, 작년 12월 1일에는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와 정국현안을 논의하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형사책임을 면제할 수 있다는 메모를 주고 받으며서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고 추 대표의 행적을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추 대표는 민주당 당 대표직을 사퇴해야함은 물론 정계 은퇴를 해야 한다고 촉구한다'며 "이 시간 이후 추 대표와 민주당의 납득할 만한 조치가 없다면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이 보낸 여러 가지 협치에 관한 이야기들은 전부 진정성 없는 거짓제안이었다고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추 대표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단독범행이라고 믿는 국민은 거의 없다시피 하다"며 박지원·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문준용 특혜채용 의혹 제보 조작을) 몰랐다고 하는 것은 머리 자르기다, 꼬리 자르기가 아니다"라고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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