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日규슈 등 남부지방 비 피해 속출…최소 6명 실종

후쿠오카·오이타현 일대 43만명에 대피령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2017-07-06 11:07 송고
6일 오전 폭우에 따른 하천 범람으로 다리가 유실된 일본 후쿠오카현 아사쿠라시. © AFP=뉴스1
6일 오전 폭우에 따른 하천 범람으로 다리가 유실된 일본 후쿠오카현 아사쿠라시. © AFP=뉴스1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일본 규슈(九州) 등 남부 지방 일대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인명 및 재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6일 NHK 등에 따르면 전날부터 후쿠오카(福岡)·사가(佐賀)·오이타(大分) 등 규슈 북부 3개현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려 하천 범람과 산사태 등으로 마을·학교가 고립되는가 하면 최소 6명의 주민이 실종됐다.

또 일부 지역에선 불어난 강물에 주택·자동차 등이 떠내려가면서 부상자가 발생하는가 하면, 교량이 유실됐다는 신고도 잇따르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일본 기상청은 5일 하루 동안에만 이들 3개현에 시간당 100~120㎜의 비가 내렸으며, 특히 후쿠오카현 아사쿠라(朝倉)시의 경우 6일 오전 8시까지 24시간 강우량이 관측사상 최대치인 54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이번 호우로 '수십년에 1번 정도 발생할 수 있는 심대한 피해가 우려된다'며 후쿠오카·오이타 등 2개현에 '호우 특별경보'를 발령, 계속 '최대 경계'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 또 사가·구마모토현을 포함한 4개현엔 '토사재해경보'가 각각 내려졌다.
이런 가운데 5일 오후 11시 기준으로 후쿠오카·오이타 2개현 일대에서만 주민 약 18만가구 43만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또 규슈 북부 등 서일본 일대를 오가는 철도와 고속도로도 구간별로 운행이 중단되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선 통신 선로도 끊겨 복구 작업을 서두르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비는 장마전선의 남하에 따라 지난 4일 밤 주고쿠(中國) 지방에서부터 시작됐으며, 이에 따라 시마네(島根)·히로시마(廣島)현 등지에도 5일 오전까지 많은 비가 내렸다. 특히 히로시마시에선 90대 남성이 강물에 휩쓸려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기상청은 "장마전선이 7일까지 서일본 일대에 정체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민들에게 국지성 폭우에 따른 피해에 주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일본 정부는 이번 폭우에 따른 실종자 수색 및 주민 구조 등을 위해 현지에 자위대와 소방·경찰 인력 등 약 7500명을 투입한다는 계획.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상은 이날 오전 총리 관저에서 관계 장관회의를 열어 각 지방자치단체와 긴밀히 협력해 인명 구조 활동 및 피해 확대 방지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ys4174@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