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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피아의 마수, 난민들에 뻗쳤다…마약밀매 강요받아

수용소 관리 미흡도 난민 범죄 가담 이유로 꼽혀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2017-07-04 17:27 송고 | 2017-07-04 17:28 최종수정
고무보트를 타고 구조를 기다리는 난민들. © AFP=뉴스1
고무보트를 타고 구조를 기다리는 난민들. © AFP=뉴스1

이탈리아에 도착한 아프리카·중동 난민들이 현지 마피아의 강요에 의해 마약 밀매 등 범죄에 가담하게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현지시간) 러시아 관영 RT에 따르면 이탈리아 시칠리아 현지 마피아 조직은 이민자 갱단과 손잡고 새롭게 유입된 난민들을 마약 판매책으로 끌어들였다. 정부로부터 별다른 보호를 받고 있지 못한 난민들은 갱단의 폭력을 피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헤로인 등 마약 밀매에 가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내 난민 수용소 운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범죄에 발을 담그는 난민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물이나 식량, 생활 필수품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아 이를 구하지 못한 난민 일부, 특히 미성년자들이 돈을 벌게 해준다는 유혹에 빠지는 형편이라는 것.

하지만 이탈리아도 집중되고 있는 난민 유입을 더이상 부담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유엔(UN)에 따르면 올들어 이탈리아에 유입된 난민은 8만3000여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0% 늘었다. 터키를 통한 유럽 진입로가 차단되며 리비아에서 지중해를 통해 이탈리아로 향하는 난민이 더욱 많아진 까닭이다.
난민의 과도한 유입으로 사회적·경제적 부담이 가중되자 이탈리아 정부는 지난달 28일 EU가 난민 분산 수용 정책에서 손을 놓는다면 외국 국적 선박의 입학을 금지할 수 있다는 강경책을 내놓기도 했다.


seung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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