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비트코인으로 커피 한잔 사기 힘든 이유…수수료 부담↑

"수수료 없이 비트코인 거래 성사되는데 이틀 걸려"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2017-07-03 13:59 송고
© News1
© News1
가상통화 비트코인은 중앙은행의 통제에서 벗어나 신뢰성 높은 직거래를 값싸게 진행하도록 설계됐다. 하지만 최근 거래 비용이 크게 올라 비트코인은 널리 통용될 수 있는 통화가 되는 길에서 더욱 멀어졌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비트코인 매매 수수료는 지난달 초 평균 거래당 5달러를 기록해 비트코인 역사 8년 중에 최고로 올랐다. 이후 비용은 3.5달러로 떨어졌지만 2년 전 10센트에 비하면 여전히 높다.
비트코인 규모가 400억달러를 넘어섰지만 현재 시장구조상 한계가 심화하고 있다. 비트코인 거래가 더 비싸지고 더 불편해져 사용자들의 외면을 받을 수 있다고 WSJ는 지적했다.

수수료가 높을 수록 비트코인이 매일 사용할 수 있는 통화가 되기 힘들어진다. 1만달러어치 비트코인 거래에서 비용 5달러는 미미하다. 하지만 비트코인으로 1달러짜리 커피를 구매하려고 수수료 5달러를 지불할 사용자는 없다.

국경간 거래와 소규모 결제에 비트코인이 사용되려면 비용이 더 낮아 져야 한다. 체인애널러시스의 조나단 레빈 최고경영자(CEO)는 비용이 높으면 비트코인 거래는 대부분 사라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비트코인의 일일 거래는 몇 년 전 10만건에서 최근 26만건으로 늘었다. 하지만 거래를 가속화하려면 비트코인 거래 비용을 더 지불해야 한다. 딜로이트컨설팅의 에릭 피치니는 WSJ에 최근 수수료를 내지 않고 비트코인을 거래하려고 시도했는데 이틀이나 걸렸다고 진술했다.

수수료 상승에 비트코인 공급이 제한적인 시장구조를 해결하려는 노력으로 이어졌다. 지난 2년 동안 비트코인 네트워크를 통해 거래될 수 있는 규모를 의미하는 '블록'의 한계를 놓고 논쟁을 벌여왔다. 현재 블록은 1메가바이트가 최대 허용치다. 업계 일각에서는 블록 사이즈를 늘려 네트워크상 거래될 수 있는 규모를 늘리는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양 그룹 대립이 모두 팽팽해 결국 서로 다른 두 가지 형태의 비트코인이 나올 수 있다. 최근 비트코인이 급등하기 이전 양분 우려에 개당 1000달러가 붕괴되기도 했다.


kirimi99@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