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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도쿄도의원 선거, 자민 참패…아베 '위기'(종합)

고이케 신당 '제1당' 등극…전국정당화 기대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김혜지 기자 | 2017-07-03 02:30 송고
고이케 유리코 일본 도쿄도지사 겸 도민 퍼스트회 대표. © AFP=뉴스1
고이케 유리코 일본 도쿄도지사 겸 도민 퍼스트회 대표. © AFP=뉴스1

2일 실시된 일본 도쿄도의원 선거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집권 자민당(자유민주당)이 참패했다.

NHK에 따르면 이날 도의원 선거 개표결과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가 이끄는 지역정당 '도민(都民) 퍼스트회(會)'와 그 연대 세력이 도의회 전체 127석 중 과반인 79석을 획득했다.
특히 도민퍼스트회는 49석을 얻어 제1당으로 등극했고, 도민퍼스트회와 선거연대를 한 공명당은 23석, 도쿄생활자네트워크는 1석을 가져갔다.

또 무소속 후보 중에서도 고이케 지사 지지 성향 인사가 6명 당선됐다.

반면 자민당은 23석에 그쳐 역대 도쿄도의원 최저 의석이었던 1965년과 2009년의 38석을 크게 밑도는 '역대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에 따라 최근 사학 스캔들과 공모죄 법 강행 처리 등에 따른 지지율 하락으로 고전해온 아베 총리의 향후 국정운영에도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자료사진) © AFP=뉴스1
아베 신조 일본 총리(자료사진) © AFP=뉴스1

고이케 지사는 이에 앞서 선거 출구조사에서 압승이 예상되자, 기자회견을 통해 "도민의 시선으로 추진해온 성과를 인정받았다"며 "기쁘게 생각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작년 7월 보궐선거를 통해 당선된 고이케 지사는 도정(都政)에 대한 도민들의 호감을 기반으로 유권자들의 표심을 얻는 데 성공했다.

일본 언론은 지역정당인 도민퍼스트회가 일본의 정국 '풍향계'로 불리는 이번 선거에서 승리함에 따라 전국 정당으로 발돋움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 제1야당인 민진당은 5석을 획득하는 데 그쳤다.

공산당은 19석을 가져갔고, 보수 야당인 일본 유신회는 1명의 도의원 당선인을 배출했다.


ys4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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