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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게임 中수출길 4개월째 막혀…중국게임 수입은 역대최대

中정부, 6월에도 韓게임 수입불허...中대작 줄줄이 수입

(서울=뉴스1) 이수호 기자 | 2017-07-02 15:21 송고 | 2017-07-03 15:32 최종수정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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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4개월째 한국게임 수입 금지령을 풀지 않고 있다. 반면 중국 모바일게임 수입이 급증하면서 양국간 게임무역 불균형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중국 내 문화콘텐츠를 총괄하는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광전총국)은 지난 5월에 이어 6월에도 한국게임에 대한 수입허가(판호)를 하지 않았다. 한국게임의 판호가 발급된 지난 2월 이후 어느덧 4개월째다. 
지난 5월, 중국에서 30여종의 외산 게임이 수입허가를 받았지만 한국게임만 받지 못했다. 중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금한령'을 선포한 것은 아니지만 업계에선 사실상 사드배치에 따른 보복으로 해석하고 있다.

지난 5월 10일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화장품과 여행·연예 콘텐츠에 대한 수입제재는 풀렸지만 게임산업만 빗장이 풀리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다른 산업에 비해 게임만 유독 강하게 규제하는 것은 보면 사드 배치는 핑계일 뿐이고, 중국 정부가 자국 게임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풀이했다.

실제로 중국은 4개월째 한국게임에 대한 수입허가를 내주지 않으면서 유명 한국게임의 지적재산권(IP)을 가져다가 중국 개발업체가 개발하는 경우 별다른 규제를 하지 않고 있다. 중국에서 인기있는 웹젠의 '뮤' 시리즈와 위메이드의 '미르', 최근 액토즈소프트의 '드래곤네스트' IP사업이 대표적이다. 이같은 점을 미뤄봤을 때 중국의 한국게임 제재는 사드배치와 무관하다는 해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반면 6월에 국내 수입된 중국산 게임물량은 역대 최고치에 달했다. 2일 현재 국내 구글플레이 매출 10위권 내 3개 게임이 중국 개발사들이 개발한 게임이다. 이 중국게임들은 하루에만 수억원씩 국내에서 벌어들이고 있다. 매출 100위권까지 넓히면 중국게임은 이미 수십여종에 달하는 상황이다.

최근들어 국내에서 중국게임들이 이처럼 이용자를 넓힐 수 있었던 것은 마케팅에 넉넉하게 자금을 동원할 수 있는 카카오와 넷마블 등 국내 대형게임사들이 중국게임을 앞다퉈 수입하면서부터다. 

국내 중견게임사 한 고위관계자는 "올초부터 우리는 중국 수출길이 막혔는데 중국게임은 물밀듯이 들어오면서 중소게임사들은 고사직전"이라며 "우리가 중국처럼 빗장을 걸어잠글 수 없지만, 대형 게임 유통사들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대작 외산게임 수입보다 국내 개발사 경쟁력 강화에 신경을 써야한다"고 꼬집었다.


lsh5998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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