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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뼛속까지 바꿨다" 전통의 오프로더 '랜드로버 올뉴 디스커버리'

(서울=뉴스1) 박기락 기자 | 2017-07-01 09:00 송고
랜드로버 '올뉴 디스커버리'© News1
랜드로버 '올뉴 디스커버리'© News1


전통의 오프로더 랜드로버 '디스커버리'가 5세대 '올뉴 디스커버리'로 돌아왔다. 2010년 디스커버리4 이후 8년만이다.

올뉴 디스커버리는 풀체인지 모델답게 외관뿐만 아니라 내부까지 모든 것이 다 바뀌었다. 기존 강철 프레임 차체 대신, 알루미늄 모노코크 바디를 택한 것이 가장 큰 변화다. 강철 프레임을 버리면서 무게도 480kg이나 줄었다. 디스커버리4에서 75kg의 성인 7명이 내린 셈이다.

전통적으로 오프로드 성향의 SUV는 험난한 지형을 달려야하기 때문에 다소 무겁지만 바디 강성에 장점이 있는 프레임 차체를 채택한다. 이는 최근 출시된 쌍용차의 G4렉스턴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올뉴 디스커버리는 변화를 택했다. 많은 SUV 차종이 프레임 바디를 버리고 연비와 실내공간 등에서 장점이 있는 모노코크 차체로 가는 대열에 합류한 것이다.

올뉴 디스커버리를 타고 서울 양재동에서 경기도 양평으로 이어지는 160km 구간을 시승했다. 시승 코스에는 양평 일대 대부산과 유명산 오프로드 코스가 포함돼 차량의 바디 강성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각진 디자인 사라지고 매끈한 도시 남자로"

뼈대가 바뀐 만큼 외관도 크게 달라졌다. 전체적인 외부 디자인은 박스형 디자인과 단차 포인트를 통해 오프로더의 강인한 인상을 풍겼던 '디스커버리4'보다는 2015년 출시된 '디스커버리 스포츠'를 따르는 듯 매끈한 인상이다.

너무 도회적으로 변한 외관은 거친 오프로드를 시승하기 미안할 정도였다. 가늘게 빠진 헤드램프는 사이드 캐릭터 라인을 타고 리어램프까지 이어져 날렵한 느낌을 강조한다. 이전 모델 특유의 각진 디자인 요소가 사라지고 대부분 곡선으로 다듬어진 모습이다.

꼿꼿이 세웠던 C필러도 앞쪽으로 바짝 기울여 역동적인 느낌을 준다. 디스커버리의 정체성을 상징했던 비대칭 테일게이트 창문이 대칭을 이루면서 비대칭 포인트는 번호판을 품는 자리로 내려갔다.

올뉴 디스커버리는 7인승 모델이다. 3열까지 좌석으로 활용하는 만큼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자랑한다. 3열의 무릎 공간도 851mm로 성인이 앉기에 충분하다. 운전석에서 2열과 3열 좌석을 터치스크린이나 스마트폰으로 제어할 수 있는 기능도 실용적이다.

적재 공간은 기본 1137리터지만 2~3열을 모두 접으면 최대 2406리터까지 늘어난다.  테일게이트를 열면 최대 300kg 하중을 견딜 수 있는 전동식 이너 테일게이트가 자리하고 있어 레저 활동에 적합하다.

랜드로버 '올뉴 디스커버리'© News1
랜드로버 '올뉴 디스커버리'© News1


◇모노코크지만 뛰어난 바디 강성

이날 시승한 모델 트림은 올뉴 디스커버리 TD6 퍼스트 에디션이다. 랜드로버가 올뉴 디스커버리 출시를 기념해 전 세계에 2400대만 파는 한정 모델로 국내에 도입된 40대가 모두 사전계약을 통해 완판된 상태다.

엔진은 V6 3.0L 디젤 터보 직분사 엔진으로 최고출력 258마력, 최대토크 61.2㎏·m의 힘을 낸다. 알루미늄 모노코크 바디를 채택하면서 480kg을 덜어냈어도 여전히 2.5톤에 달하는 차량 무게 탓에 가속감은 다소 묵직한 편이다.

주행모드는 일반, 자갈 및 눈, 진흙, 모래, 바위까지 5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주행 모드를 노면 상태에 맞추고 스티어링휠과 가속 및 브레이크 페달만 다루면 알아서 제동과 토크를 조절해 쉽게 험로를 탈출할 수 있었다.

험로에서 최저 지상고를 최대 75㎜까지 높이거나 승하차시 최대 40㎜까지 낮출 수 있는 에어 서스펜션은 온로드와 오프로드 모두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에어 서스펜션은 감속 없이 과속 방지턱을 넘을 때에도 차체를 안정적으로 잘 잡아줬다.

또 오프로드 주행에서 모노코크 차체를 채택했음에도 프레임 바디 못지않은 바디 강성과 안정감이 느껴졌다. 다만 시승간 연비는 디젤 모델 치고 다소 아쉬운 리터당 9.6km를 기록했다.

총 5개 트림으로 판매되는 올뉴 디스커버리의 가격은 8930만~1억790만원이다.


kiroc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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