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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미 "사실대로 모든 걸 말하면 국민의당은 망하는 것"

대선전 이준서와 SNS 대화내용 드러나

(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 2017-06-29 22:28 송고 | 2017-06-30 08:31 최종수정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씨의 채용 특혜 의혹과 관련한 국민의당 제보 조작 사건과 관련해 제보 내용을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는 당원 이유미 씨가 29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으로 들어오고 있다. 2017.6.29/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씨의 채용 특혜 의혹과 관련한 국민의당 제보 조작 사건과 관련해 제보 내용을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는 당원 이유미 씨가 29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으로 들어오고 있다. 2017.6.29/뉴스1 © News1 허경 기자


국민의당의 문준용씨 의혹제보 조작 사건과 관련해 당사자인 이유미씨와 이준서 전 최고위원간 대화 내용이 추가로 공개됐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이 전 최고위원이 조작을 알았다는 5월26일보다 훨씬 앞서 인지했을 가능성이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

해당 대화는 SNS로 이뤄졌으며 시점은 5월8일이다.

이유미씨는 대화에서 "사실대로 모든 걸 말하면 국민의당은 망하는 것이라고 하셔서 아무 말도 아무 것도 못하겠다. 너무나 후회되고 힘들어서 거의 잠을 못 잤다. 지금이라도 밝히고 사과드리는 것이 낫지 않을까 백번도 넘게 생각하는데 안 된다 하시니 미치겠다"고 말했다.

대화 내용으로만 보면 이 전 최고위원이 선거 전에 제보가 조작됐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다만, 이 전 최고위원은 다른 SNS를 통해 이씨를 상대로 "사실대로라면 무엇을 말하는 거지?"라고 물어 제보가 조작됐다는 내용을 몰랐을 가능성도 있다.

아울러 이유미씨가 대화 내용 어디에서도 '조작'이라는 사실까지는 어디에도 털어놓지 않아 단독 범행 가능성도 여전히 열려 있는 상태다.

하지만 이 내용 자체를 공개하지 않은 국민의당을 상대로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사실상 불리한 내용은 빼고 대화 내용을 공개한 것이다.

앞서 전날 국민의당은 기자간담회에서 이유미씨와 이 전 최고위원회의 대화를 지난 4월 22일부터 5월6일까지만 공개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당 관계자는 "일부러 공개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라며 "해당 내용은 이유미씨가 이 전 최고위원에게 일방적으로 보낸 메시지로 이유미씨가 추후 조작이 문제가 될 것을 우려해 일부러 보낸 측면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진상조사단장 김관영 의원은 "검찰에서는 이 부분을 놓고 이 전 최고위원이 조작 사실을 미리 알았을 것이라 추측하고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현재 당 조사에서는 이 전 최고위원이 당시 제보가 조작됐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어 검찰 조사에서 사실이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angh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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