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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환자의 여름 건강수칙 "과일은 적당히, 물은 충분히"

탄산음료 대신 시원한 보리차…땀복 운동은 금물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2017-06-29 16:11 송고
분당차병원 내분비내과 김수경(왼쪽) 교수와 상담 중인 당뇨병 환자.© News1
분당차병원 내분비내과 김수경(왼쪽) 교수와 상담 중인 당뇨병 환자.© News1


무더위로 땀을 많이 흘리고 음료수나 아이스크림을 통해 과도한 당분을 섭취하는 여름은 당뇨병 환자들의 건강관리가 중요해지는 계절이다. 당분이 많은 음료를 많이 마셔 혈당이 급격히 올라가거나 샌들을 신다가 발에 상처를 입어 당뇨합병증인 '당뇨병성 족부병변'이 생길 확률이 높아아질 수 있다.
김수경 분당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여름은 더위로 생활리듬이 깨지고 건강관리에 소홀해질 수 있다"며 "건강관리 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당뇨병 환자들의 건강관리 수칙으로 당분이 많은 여름과일 대신 오이나 토마토 같은 채소를 많이 섭취하는 걸 추천한다. 음료수 역시 금물이다. 목이 마르면 시원한 냉수나 보리차가 제격이다.

당뇨병 환자의 올바른 식사법은 적절한 영양공급과 표준체중을 유지하는데서 출발한다. 여름에 즐겨먹는 수박이나 포도, 탄산음료, 과일주스는 혈당을 급격히 올려 되레 합병증 위험을 높인다. 날씨가 더워 입맛을 잃었다면 냉채와 오이냉국, 겨자채처럼 미각을 돋우는 식단을 추천한다.

김수경 교수는 "무가당으로 표기된 음료수에도 과당이나 당알코올이 들어간 경우가 많다"며 "갈증이 생기면 시원한 냉수나 식힌 보리차를 마시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발에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편한 운동화를 신고 잠들기 전에 발 상태를 확인하는 습관도 길러야 한다. 발은 매일 깨끗이 씻은 뒤 발가락 사이가 충분히 말랐는지, 발가락과 뒤꿈치 부분에 상처가 없는지 살핀다. 유난히 다리와 발이 화끈거리거나 저리고 통증이 생기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합병증을 예방한다.    
여름휴가를 떠날 때 경구혈당강하제나 인슐린도 반드시 챙긴다. 해외여행을 떠난다면 여행일정 사본과 당뇨병 진단서, 여행지역 언어로 된 처방전을 준비한다.

혈당측정기와 소모품, 혈당측정기에 들어갈 여분의 건전지, 당뇨수첩, 당뇨병 인식표 등도 휴대한다. 인슐린 주사는 높은 온도에서 약효가 떨어지는 만큼 하루종일 4~20도를 유지하는 여행용 케이스에 보관한다.

운동은 다른 계절보다 10~20% 낮은 강도로 서늘한 아침과 저녁에 하는 게 좋다. 김수경 교수는 "규칙적인 운동은 당뇨병 관리에 중요한 생활습관"이라며 "운동 효과를 높이려고 땀복을 입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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