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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⅔이닝 2실점' 류현진, 시즌 4승 또 불발…극적으로 패전은 면해(종합)

다저스, 9회초 동점 만든 뒤 9회말 2-3 끝내기패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2017-06-29 14:35 송고
류현진(30·LA 다저스)이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엔젤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7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 AFP=News1
류현진(30·LA 다저스)이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엔젤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7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 AFP=News1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0·LA 다저스)이 시즌 4승 달성에 실패했지만 극적으로 패전 위기에서 벗어났다. 전체적인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류현진은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엔젤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5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8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87개.

팀이 0-2로 뒤진 6회말 2사 1,2루 위기에서 마운드를 내려간 류현진은 패전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1-2로 뒤지던 9회말 투아웃 상황에서 야스마니 그랜달이 동점 홈런을 쏘아올려 류현진의 패전은 기록되지 않았다.

이날 류현진은 승리는 놓쳤지만 5회까지 완벽한 투구를 펼치며 선발 투수로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을 종전 4.30에서 4.23(72⅓이닝 34자책)으로 약간 끌어내린 것도 위안거리다.

쾌조의 출발이었다. 1회말과 2회말을 모두 삼자범퇴로 끝낸 것. 올 시즌 류현진이 1,2회를 출루 허용 없이 끝낸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1회말 카메론 메이빈을 바깥쪽 빠른 직구로 루킹 삼진 처리한 류현진은 콜 칼훈을 2구만에 2루수 땅볼로 잡아냈다. 이어 알버트 푸홀스에게 낙차 큰 커브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2회말은 유넬 에스코바를 중견수 플라이, 안드렐톤 시몬스를 3루수 땅볼, 마틴 말도나도를 루킹 삼진으로 요리했다. 2회까지 류현진의 투구수는 23개에 불과했다.

3회말에는 선두타자 제프리 마르테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빗맞은 타구가 안타로 연결된 불운. 그러나 대니 에스피노자의 잘맞은 타구를 3루수 저스틴 터너가 호수비로 걷어내 선행주자를 아웃시켰다.

그러자 류현진은 벤 르비어를 2루수 땅볼로 잡아낸 뒤, 2사 2루 위기에서 메이빈을 다시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류현진(30·LA 다저스)이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엔젤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 인터리그 원정 경기에 등판해 4회말 2사 1루에서 안드렐톤 시몬스의 타구에 왼 발등을 맞았다. © AFP=News1
류현진(30·LA 다저스)이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엔젤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 인터리그 원정 경기에 등판해 4회말 2사 1루에서 안드렐톤 시몬스의 타구에 왼 발등을 맞았다. © AFP=News1

4회말 큰 위기가 닥쳤다. 투아웃을 잘 만들어낸 뒤 에스코바를 볼넷으로 내보낸 것이 시작. 시몬스의 타구가 류현진의 왼발을 맞고 굴절돼 내야안타로 연결돼 2사 1,2루 위기가 만들어졌다.

류현진은 통증을 호소하며 마운드에 주저앉았다. 자칫 큰 부상이라면 그대로 강판할 수도 있는 상황. 그러나 다행히 류현진은 통증을 털고 일어나 말도나도를 유격수 땅볼로 솎아내 이닝을 마쳤다.

5회말에도 류현진은 2사 후 벤 르비어에게 내야안타를 내줬으나 메이빈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문제는 6회말이었다. 0-0 팽팽한 균형이 이어지고 있던 상황. 선두타자 칼훈에게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내줬다. 이어 푸홀스를 삼진, 에스코바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그러나 류현진은 고비를 넘지 못했다. 시몬스에게 던진 초구 커브가 다소 높게 제구되며 좌월 투런포를 허용한 것. 류현진은 말도나도와 마르테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2사 1,2루 추가 실점 위기를 맞은 뒤 그랜드 데이턴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갔다.

데이턴은 에스피노자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에 몰렸으나 르비어의 큼지막한 타구를 우익수 푸이그가 걷어내며 실점을 막아냈다. 류현진의 실점도 늘어나지 않았다.
류현진(30·LA 다저스)이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엔젤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6회말 안드렐톤 시몬스에게 선제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 AFP=News1
류현진(30·LA 다저스)이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엔젤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6회말 안드렐톤 시몬스에게 선제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 AFP=News1

0-2로 끌려가던 다저스는 8회초 트레이스 톰슨의 솔로 홈런에 이어 9회초 2사에서 그랜달이 솔로포를 쏘아올리며 극적으로 동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결국 다저스는 9회말 마무리 켄리 젠슨이 등판해 실책과 폭투 2개로 점수를 내주며 2-3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다저스는 52승28패를 기록했지만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자리는 지켜냈다. 에인절스는 42승40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2위를 유지했다.


doctor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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