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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 韓 기업용서비스 잦은 오류로 업체들 '분통'

28일 오후 3시간여 운영장애…"임시저장 게시물 노출"

(서울=뉴스1) 이수호 기자 | 2017-06-29 14:38 송고
지난 28일 국내 중견게임사 A사가 운영하던 페이스북 계정 내에서 미공개 홍보영상이 업체의 동의 없이 노출됐다. © News1
지난 28일 국내 중견게임사 A사가 운영하던 페이스북 계정 내에서 미공개 홍보영상이 업체의 동의 없이 노출됐다. © News1

페이스북을 통해 기업홍보를 하려했다가 서비스 장애로 되레 피해를 입은 기업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지난 28일 오후 7시~10시까지 약 3시간여 페이스북 기업용 페이지의 임시저장 게시물이 해당업체들의 동의없이 무단으로 노출된 것이다.

일반적으로 기업의 마케팅 직원들은 페이스북 내의 임시저장 기능을 활용해 상품 소개와 출시 일정 등을 담은 자료들을 미리 올려놓고 그 안에서 마케팅 전략을 수시로 수정하는 등 최종안을 고안한다. 그러나 이날 업체들의 동의없이 갑자기 미공개 게시물들이 일제히 공개된 것. 

피해업체 A사 관계자는 "내일 업데이트하는 상품 자료를 임시저장으로 올려놓고 수정 작업을 하던 중 갑자기 계정이 열리면서 미완성본이 공개됐다"면서 "상장사들의 경우, 핵심 상품의 출시전 자료가 공개될 경우 주가에도 영향이 큰 만큼 페이스북 측의 안일한 대응이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또다른 피해업체 B사 관계자도 "게임 출시를 하루 앞두고 미공개 자료를 만들던 중 갑자기 자료가 공개돼 주주들의 항의가 잇따랐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다만 현재까지 원인파악 조차 제대로 되지 않은 상황이다. 29일 페이스북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오류 여부와 피해 상황에 대해 확인 중"이라고 답했다. 

기업들은 홍보 채널의 하나로 페이스북 기업용 계정을 만들고 별도의 마케팅비를 투입해 페이스북 광고로 활용하고 있다. 계정을 만들고 활용하는 것은 무료지만 페이스북 내에 표출을 늘리기 위해선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의 거액이 지불된다. 

그러나 페이스북은 올들어 잦은 접속 장애를 빚어 기업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지난 5월9일에는 한국을 중심으로 약 1시간의 접속 장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페이스북코리아 측은 "한국에서만 발생한 장애가 아니다"고 항변했지만 글로벌 사용자들의 피해 사례는 상대적으로 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해 9월에는 페이스북 내에 동영상 시청 시간 집계가 과도하게 산정돼 페이스북 본사가 광고비 산정 오류를 두고 공식 사과한 바 있다.

막대한 마케팅비를 페이스북에 지불하고 있음에도 이처럼 잦은 오류에 인해 피해도 커지고 있다는 것이 피해기업들의 주장이다. 그러나 글로벌 기업인 만큼, 적절한 항의 수단이 없는데다, 페이스북을 제외하면 마땅한 온라인 홍보채널이 없어 오류가 발생해도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상황이다. 

광고대행업체 관계자는 "미완성된 제품 소개 동영상이 공개되면 소비자들의 악성 댓글이 달리는 등 마케팅 전략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며 "페이스북이 국내에서 광고 상품을 파는 것도 중요하지만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에 더 신경을 써야한다"고 지적했다.


lsh5998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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