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트로피 다 가지려는 호날두, FIFA 국가대항전 타이틀도 노린다

29일 오전 3시, 칠레와 컨페더레이션스컵 준결승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2017-06-28 15:02 송고
포르투갈이 칠레와 2017 컨페더레이션스컵 준결승을 갖는다. 호날두가 FIFA 메이저대회 타이틀을 품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 AFP=News1
포르투갈이 칠레와 2017 컨페더레이션스컵 준결승을 갖는다. 호날두가 FIFA 메이저대회 타이틀을 품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 AFP=News1

울리 슈틸리케 감독 경질 후 누가 차기 국가대표팀 감독이 될 것인지에 온통 관심이 집중된 한국에서는 다소 주목도가 떨어지지만, 현재 세계 축구계의 최대 이슈는 컨페더레이션스컵(이하 컨페드컵)이다. 각 대륙 챔피언들이 월드컵 개막 1년 전에 월드컵을 개최하는 그곳에서 격돌하는 이 대회는 '미니 월드컵'이라 불리는 FIFA의 제법 큰 이벤트다.
사실 컨페드컵이 생각보다 재미가 덜한 것은 '격차'가 있는 경기들이 나오는 까닭이다. 대륙 챔피언들이 출전 자격을 갖기 때문에 오세아니아나 아시아, 아프리카 국가들도 한 자리를 차지한다. 3전 전패를 당하는 뉴질랜드 경기도 지켜봐야한다는 뜻이다. 그런 측면에서 이번 대회 최고의 매치업이 완성됐다. 유럽과 남미 챔피언이 준결승에서 정면충돌한다.

한국시간으로 29일 오전 러시아 카잔 카잔아레나에서 2016 유로 우승팀 포르투갈과 2015년 코파 아메리카 정상에 오른 칠레가 맞붙는다. 사실상의 결승전이다.

칠레는 1차전에서 카메룬을 2-0으로 꺾었고 2~3차전에서 각각 호주, 독일과 1-1로 비기며 4강에 올랐다. 포르투갈은 1차전에서 멕시코와 2-2로 비긴 뒤 이후 러시아를 1-0, 뉴질랜드를 4-0으로 완파하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개막 전부터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 만큼 기대가 모이는 경기이고 동시의 최고의 흥행카드이기도 하다. 아무래도 대중적 관심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이끄는 포르투갈로 향한다.
호날두는 이번 대회 개막 무렵부터 화제의 중심에 있었다. 원래 빅스타지만 지금의 조명은 좀 다른 측면이 있었다. 호날두는 최근 스페인 검찰로부터 탈세 혐의를 받고 관련해 7월말 스페인 마드리드 법정에 서야한다.

이와 맞물려 호날두는 프리메라리가를 떠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쏟아졌다. "축구 외적으로 회의감이 든다"며 에둘러 스페인 생활에 마음이 떠났음을 전하기도 했다. 호날두를 노리고 있는 팀으로 친정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거론되며 더 화제가 됐다. 이런저런 시끄러움에 호날두의 경기력에 지장이 있진 않을까하는 전망도 있었으나 그냥 호날두는 호날두였다.

1차전에서 도움 하나를 기록했던 호날두는 러시아와의 2차전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1-0 승리를 견인했고 뉴질랜드와의 3차전에서도 골맛을 보았다. 이로써 호날두는 자줏빛 포르투갈 유니폼을 입고 참가한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골을 넣는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축구선수가 가질 수 있는 모든 트로피에 도전하고 있는 호날두. © AFP=News1
축구선수가 가질 수 있는 모든 트로피에 도전하고 있는 호날두. © AFP=News1

19세였던 2004년 유럽선수권을 통해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를 밟은 호날두는 4번의 유로 대회와 3번의 월드컵에서 모두 득점을 기록했다. 큰 경기에 결코 약하지 않다. 이제 관심은 호날두가 FIFA가 주관하는 메이저대회에서도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을지에 맞춰지고 있다. 

사실상 축구선수가 들어 올릴 수 있는 거의 모든 트로피를 품은 호날두다. EPL과 라 리가를 포함해 잉글랜드와 스페인 무대를 평정했고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만 4회, FIFA 클럽월드컵도 3번이나 정상을 경험했다. 쉽지 않을 것, 혹자는 불가능이라 말했던 포르투갈 국대로서 유럽선수권 우승도 일궜다. 이제 남은 것은 FIFA가 주관하는 메이저 국가대항전 타이틀이다.

아무래도 컨페드컵이 수월하다. 포르투갈이 유로 대회에 이어 내년 월드컵까지 잇따라 제패할 확률을 높게 보기 어렵다. 호날두의 포르투갈이 또 유로 대회를 품고 컨페드컵에 나온다는 보장도 없으니 어쩌면 이번이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

조별예선을 통해 2골을 넣은 호날두는 득점왕까지 노려봄직하다. 2경기를 더 보장받았으니(결승 혹은 3/4위전) 충분히 가능한 고지다. 정말 인간이 가질 수 있는 모든 축구관련 트로피를 싹쓸이 하려는 호날두다.


lastuncle@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