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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는 여성·지역 안배…文대통령 15개부처 인사 분석

현 17개 부처 중 15곳 장관 인선…88% 채워
여성장관 4명·현역의원 4명 등…'개혁적 인사' 평가

(서울=뉴스1) 김현 기자, 서미선 기자 | 2017-06-27 17:31 송고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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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안경환 전 후보자 사퇴로 비어 있던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지명하며 현 17개 부처 중 15곳의 장관 인선을 재차 마무리하게 됐다.

문 대통령은 이르면 한미정상회담 순방 직후나 늦어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뒤 보건복지부·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를 지명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한미정상회담 전 완료될 것으로 보였던 문재인정부의 초대 내각 구성작업이 다소 미뤄질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법무장관 후보자로 박상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내정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1일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안경환 법무부·송영무 국방부·김은경 환경부·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를 각각 발탁했다.
지난달 30일엔 김부겸 행정자치부·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김현미 국토교통부·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를 인선했다.  

여기에 이미 국회 인준을 마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인사청문회를 마친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있다.

정부조직법 개편이 안 된 상황에서 17개 부처 가운데 15개 장관을 인선, 전체의 88%를 단행한 셈이다. 중소벤처기업부를 포함한 18개 부처로 보면 83%다. 문재인정부는 정부조직 개편으로 신설되는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인선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까지 완료된 15개 부처 장관 인선을 보면 문 대통령이 공약했던 '여성 30%', '지역안배' 등의 키워드를 꼼꼼히 지킨 것으로 보인다.

현재 장관 후보자 중 여성은 강경화 외교부·김현미 국토부 장관, 김은경 환경부·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등 4명이다. 이 중 강경화 김현미 장관의 경우 해당 부처의 최초 여성 수장이란 기록을 세웠다.

남은 2개 부처 가운데 1명을 여성으로 임명하면 문 대통령이 공언했던 '여성 장관 30%'에 근접(29.4%)하게 된다.

장관급인 피우진 국가보훈처장과 박은정 국민권익위원장도 여성으로 임명됐다.

지역별로도 고른 안배가 이뤄졌다. 서울 등 수도권 출신 3명(강경화·김은경·조명균) 부산·경남 출신 4명(김영춘·안경환·유영민·정현백), 대구·경북 출신 2명(김부겸·조대엽), 광주·전남 2명(김상곤·김영록)과 전북 1명(김현미) 등 호남 3명, 충청 3명(김동연·도종환·송영무) 등 비교적 분포가 고르다.

대학별로는 서울대(4명), 고려대(3명), 연세대(2명) 등 이른바 SKY가 9명으로 집계됐고, 나머지는 성균관대·건국대·부산대·충북대·국제대·해군사관학교가 각 1명씩 분포됐다. 나이별로는 60대가 11명, 50대가 4명으로 집계됐다.

15개 부처 장관 가운데 정치인 출신은 김부겸·김영춘·김현미·도종환 의원과 김영록 전 의원 등 5명이고, 관료 출신은 김동연 부총리와 송영무·조명균 등 3명이다. 행정관료 출신인 김영록 전 의원까지 포함하면 관료 출신은 4명이다.

나머지 후보자들은 해당 부처와 관련해 비주류이거나 외부개혁 인사들로 평가된다. 이는 문 대통령이 자신의 저서 '운명'에서 "개혁적 인사들이 일거에 내각과 청와대의 대세를 장악해야 한다"고 밝혔던 인사 기조와 맞닿아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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