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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가 오조니언"나폴레옹은 뮤지컬에 맞는 완벽한 인물"

대형뮤지컬 '나폴레옹' 27일 제작발표회

(서울=뉴스1) 박정환 기자 | 2017-06-27 16:55 송고
대형뮤지컬 '나폴레옹' 27일 제작발표회© News1
대형뮤지컬 '나폴레옹' 27일 제작발표회© News1

"나폴레옹은 뮤지컬로 만들기에 그야말로 완벽한 인물입니다. 그가 사람들의 마음에 많은 감정을 끌어 올리기 때문입니다. 그는 존경받았고, 두려움을 주기도 했습니다. 관객이 이번 뮤지컬을 보러 갈 때 이 모든 감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연출가 리차드 오조니언(Richard Ouzounian)은 27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열린 뮤지컬 나폴레옹 제작발표회에서 "나폴레옹이 우리 모두에게 특별한 사람이 되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나폴레옹'은 로마제국 이후 가장 넓은 유럽을 정복한 인물 나폴레옹의 야망과 정치, 사랑을 다룬 2막 공연이다. 7월15일부터 10월22일까지 서울 송파구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한다. 아시아 최초로 한국 관객을 찾는 이 작품은 1994년 캐나다에서 초연한 이후 영국·독일·미국 무대에 오른 바 있다.

오조니언은 이번 작품을 어떻게 준비했느냐는 질문에 "나폴레옹’의 연출을 세 번째 맡았지만 이번 버전은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대사, 장면, 삽입곡들이 있다"며 "나폴레옹 역을 맡은 3명의 배우가 똑같은 대사와 노래를 부르지만 너무나도 다르다"고 했다. 이어 "각각의 배우를 한 번씩 봐야 하니까 꼭 3번 보기를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나폴레옹의 조언자인 탈레랑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폴레옹에게는 굉장히 꾀를 부리는 조언자 탈레랑이 있다"며 "탈레랑은 나폴레옹을 쥐고 흔들며 그의 흥망성쇠를 이끈다"고 했다. 또 "탈레랑을 기준으로 볼 때 나폴레옹은 영웅도 악한도 아닐 수 있다"고도 했다.
박영석 제작자는 "뮤지컬 나폴레옹이 한국 무대를 밟는다는 게 이제야 실감이 난다"며 "오조니언 연출이 짧은 시간에 배우들의 성향을 잘 파악해 연습을 이끌고 있다"고 소개했다.

박 제작자는 2막으로 구성된 나폴레옹에 대해 "1막과 2막이 확연히 다르다"며 "1막에선 프랑스혁명 이후를 배경으로 순수하고 정의로운 나폴레옹을 보여준다면 2막에선 정치인 나폴레옹의 야망이 드러난다"고 했다. 이어 "영웅이나 독재자 어느 한쪽으로 한정짓지 않고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도록 열어놨다"고 덧붙였다.

작품 1막에서 젊은 시절의 나폴레옹이 등장한다. 프랑스에 정착한 나폴레옹은 부패한 바라스 정부 밑에서 일하고 있는 탈레랑에 의해 정계에 진출한다. 그는 툴롱 전투에서 승리한 이후 승승장구하고 바라스의 정부 조세핀을 만나 사랑에 빠진다.

2막에선 나폴레옹의 몰락을 보여준다. 나폴레옹은 원정을 나간 사이에 아내 조세핀이 바람을 피운 것을 알게 되자 2세를 못 낳는다는 이유를 들어 이혼한다. 정치적 동반자 탈레랑은 나폴레옹과 싸운 이후 러시아에 정보를 흘려 그를 참패하게 만든다. 결국 엘바섬으로 유배당한 나폴레옹은 영국과 워털루 전쟁을 지른다.

뮤지컬 나폴레옹에는 임태경, 마이클 리, 한지상이 나폴레옹 역을 번갈아 맡는다. 박혜나와 홍서영이 조세핀 역을 맡았다. 권모술수를 펼치는 탈레랑 역에는 김수용, 정상윤, 강홍석이 출연한다.

관람료 6만~14만원. 문의 1577-3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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