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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미국은 사랑하지만 트럼프는 싫어한다

미국과 미국인에 대한 호감도 각각 75%·86%
트럼프 신뢰도 17%…메르켈·시진핑·푸틴보다 낮아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2017-06-27 17:10 송고 | 2017-06-27 17:19 최종수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자료사진> © AFP=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자료사진> © AFP=뉴스1

한국인들의 미국과 미국인들에 대한 긍정적 평가는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정책에 대해서는 무척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의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퓨(Pew) 리서치 센터가 미국을 제외한 전 세계 37개국 4만44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26일(현지시간) 배포한 여론조사 결과에 이같이 나타났다. 조사는 지난 2월 16일에서 5월 8일까지 진행됐다.
이에 따르면 미국에 대한 전반적 인식에서 한국의 호감도는 75%로 아시아에서 3위이다. 한국은 전 세계에서도 3위다. 아시아 중간값(57%)과 전 세계 중간값(49%)을 크게 앞섰다. 미국에 대한 한국의 비호감도는 23%에 그쳤다.

미국인에 대한 긍정적 평가는 더욱 높다. 한국이 86%로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에서 베트남과 공동 1위다. 하지만 부정 평가는 9%로 베트남(12%)보다 낮다. 아시아와 전 세계 중간값은 한국보다 크게 낮은 75%, 58%이다.

각국별 미국인에 대한 인식 (비호감/ 호감) © 퓨리서치
각국별 미국인에 대한 인식 (비호감/ 호감) © 퓨리서치

한국은 미국식 민주주의에 대해서도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긍정적 평가는 78%로 아시아를 넘어서 전체 1위다. 아시아(57%)와 전 세계(43%) 중간값을 크게 앞선다. 아시아 조사 대상국은 베트남, 필리핀, 한국, 일본, 인도, 인도네시아, 호주이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한국의 신뢰도는 17%로 아시아에서 가장 낮고 불신도는 78%로 가장 높다. 아시아 중간값은 각각 29%, 57%이다. 전 세계는 각각 22%, 74%이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퇴임 전 신뢰도와 크게 대비된다. 오바마 전 대통령에 대한 한국의 신뢰도는 무려 88%였다. 미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 하락 폭은 한국이 스웨덴과 네덜란드, 독일에 이어 전체 4위였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는 다른 주요국 정상들보다 낮은 수준이다. 한국인들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에 대한 신뢰도는 74%,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대해선 38%,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선 27%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인식 (불신/신뢰) © 퓨리서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인식 (불신/신뢰) © 퓨리서치

낮은 신뢰도와 맞물려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대해서도 낮은 점수를 줬다. 멕시코 국경에 장벽을 건설한다는 방침에 대해선 부정적 평가가 83%로 아시아에서 가장 높다. 주요 자유무역협정 탈퇴에 대해서도 80%로 아시아 내 1위다. 

트럼프 대통령의 성격에 대해서도 거만하고(85%), 편협하며(63%), 위험하다(76%)는 인식이 강했다. '잘 준비된 대통령'이란 평가는 18%에, '일반 시민에 관심을 갖는다'는 19%에 그쳤다.

한편 미국 대통령에 대한 전 세계의 신뢰도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급락했다. 오바마 행정부 시절 64%에 달했던 신뢰도는 22%로 떨어졌다. 불신은 23%에서 74%로 급등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보다 트럼프 대통령을 보다 신뢰하는 국가는 이스라엘과 러시아가 유이했다.

이와 맞물려 미국에 대한 인식도 나빠졌다. 미국에 대한 호감도는 64%에서 49%로 낮아졌다. 반면, 비호감도는 26%에서 39%로 상승했다.


allday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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