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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vs KB '금융 대장주' 전쟁…사흘째 엎치락뒤치락

(종합) KB금융, 7년 만에 종가 기준 시총 역전 노려
"신한의 부진보다는 KB의 호재가 눈에 띄는 시점"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2017-06-27 17:31 송고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KB금융이 신한금융의 '금융 대장주' 자리를 가로챌 기세다. 시가총액 차이는 불과 444억원. 7년 만의 대역전극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27일 KB금융 주가는 전날과 같은 5만49000원으로 마감했다. 신한지주는 전날보다 0.10% 내린 4만8500원에서 장을 마쳤다. 시총 기준으로 신한은 22조9987억원, KB는 22조9543억원이다.
지난주 금요일부터 신한과 KB는 치열한 시총 싸움을 사흘째 벌이고 있다. 장중 엎치락뒤치락하다가 종가 기준으로 신한이 다시 금융 대장주 자리를 꿰차는 식이다.

전날에도 신한 주가는 0.51% 떨어진 4만8550원, KB금융은 0.54% 하락한 5만4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시총은 신한이 23조224억원, KB는 22조9543억원이었다. 시총 격차는 이날 444억원으로 전날(681억원)보다 더 줄었다. 

KB의 종가 기준 시총이 신한을 앞선다면 무려 7년 만에 새역사를 쓰는 셈이다. 신한이 시총 기준으로 금융 대장주 자리를 차지한 것은 지난 2010년부터다. 그해 11월 25일 신한은 21조2000억원으로 KB(21조)를 넘어선 이후 줄곧 1위를 유지했다.
주가 역시 2012년 12월 12일 신한이 3만7250만원으로 KB(3만6700원)를 역전했다가 올해 1월 25일 5년여 만에 KB가 재역전에 성공했다. KB금융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지난 5월 말부터 시총 역전 기대가 컸다"고 전했다.  

KB 주가가 선전하는 이유는 실적 때문이다. KB는 증권에 이어 손보사 등 대형 인수·합병(M&A)으로 외형을 키우는 데 성공했다. KB는 완전 자회사가 된 KB손보와 KB캐피탈 실적이 2분기 지주사 실적에 각각 90% 가까이 반영될 것이라고 봤다. 1분기 반영 비율의 2배 가까운 수준이다. 대규모 희망퇴직 등에 따른 비용 절감으로 수익성 확대에 대한 기대도 크다.

이는 주가에도 반영되고 있다. KB의 주가가 올해 초보다 30% 가까이 오를 동안 신한은 7% 상승에 그쳤다. 주요 기관들도 올 2분기 실적과 관련해 KB가 근소하게나마 더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한다.

에프앤가이드는 KB금융지주의 2분기 순이익 전망치를 7054억원, 신한은 6977억원으로 제시했다. KB는 작년보다 18.48% 증가한 순익을 거두는 반면 신한은 0.39%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다. IBK투자증권은 KB금융의 2분기 실적 전망치를 기존보다 26%가량 상향 조정한 8897억원으로 제시했다. 지주사 설립 이후 분기 최대 실적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신한의 부진보다는 상대적으로 KB의 호재가 눈에 띄는 시점"이라며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윤종규 회장의 연임에도 청신호가 켜진 듯하다"고 말했다.


j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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