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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서 처음 열린 국무회의…'살아있는 토론' 강조한 文대통령

"누구에게 임명됐든 초대 국무위원 자부심 가져달라"

(서울=뉴스1) 박승주 기자 | 2017-06-27 12:00 송고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2017.6.22/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새 정부 들어 처음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격의없는 소통과 활발한 토론을 강조했다.

문재인정부가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한 탓에 국무회의는 박근혜정부 때 임명된 장관들과 새 내각이 뒤섞여 진행됐지만, 문 대통령은 모두가 새 정부 초대 국무위원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회의에 임해달라고 주문했다.

취임 이후 '탈권위' 행보를 보인 문 대통령은 이날에도 회의에 참석한 국무위원들을 친근하게 대하며 자유로운 회의 분위기를 조성하려 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본관 세종실 앞 로비에서 국무위원들에게 "때로는 회의가 길어지면 중간에 브레이크 타임도 하면서 차도 한잔하고, 회의 중에 차가 필요하면 개인적으로 들락날락하면서 편하게(하자)"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국무위원을 향해 청와대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 있는지 물었고 이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10년 만에 왔다"고 답했다. 김 장관은 참여정부 시절 노무현 대통령비서실 국내언론·정무2비서관을 지냈다.

문 대통령은 회의에 들어가기 전 김외숙 법제처장 등과 법령용어 개정을 주제로 한 차담을 나눴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얼마전 김 처장이 새 장차관들과 한 식사 자리에서 업무협조를 빙자한 지시를 했다"며 운을 뗐고 문 대통령은 "법령을 쉽게 만들기, 쉬운 우리말로 만들기를 계속하고 있다"라고 말을 받았다.

얘기 도중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티타임장으로 들어오자 문 대통령은 웃으며 강 장관과 악수를 했고 이에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은 "대통령님이 대단히 반가워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국무회의가 개최되고 나서 문 대통령은 국무위원들이 문재인정부 초대 국무위원으로서 자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강경화 외교부·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김부겸 행정자치부·김영춘 해양수산부·김현미 국토교통부·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정식 임명을 받은 6명의 장관 외에 나머지 부처 장관은 박근혜정부 때 임명된 인사들이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누구로부터 임명됐든 여러분 모두 문재인정부의 초대 국무위원이라는 정체성과 자부심을 함께 가져주길 바란다"면서 "국무회의는 활발한 토론이 생명이다. 어떤 의견이든 말할 수 있어야 살아있는 토론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park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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