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文대통령 "새 정부에 추경·정부조직개편 협조가 정치적 도의"

"방미기간 총리중심 흔들림없는 국정운영 부탁"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2017-06-27 11:57 송고
(청와대) 2017.6.26/뉴스1 © News1
(청와대) 2017.6.26/뉴스1 © News1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새 정부가 출범하면 추경을 통해 새 정부 정책기조를 펼칠 수 있도록 언제나 국회가 협조해줬다. 정부조직 개편도 최대한 협력하는 게 정치적 도의였다"며 야권의 협조를 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취임 48일만에 첫 주재한 국무회의를 통해 "내일부터 미국을 방문하게 됐는데 총리 중심으로 국무위원들이 한치의 흔들림 없이 국정을 잘 운영해달라. 특히 당부하고 싶은 건 추경과 정부조직법 개편안"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해외로 떠나는 발걸음을 무겁게 하는 건 정상회담에 대한 부담이 아니라 추경에 대한 걱정"이라며 "국민에게 선택받은 정부로 약속한 일을 제대로 하려면 예산과 조직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일자리 추경이나 최소한의 정부조직 개편이 국회에서 논의조차 되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일자리 추경은 민생안정과 소비를 진작하는 고용확대 정책이다. 하락추세의 경제성장을 반전시키기 위해서도 집행은 더 미룰 수 없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추경이 빨리 집행되기만 한다면 2%대 저성장에서 탈출할 수도 있다. 다시 3%대 성장시대를 열 수 있다는 게 우리 경제팀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어 "지금이 우리 경제를 회복시킬 골든타임이다. 이것이 추경을 빨리 통과시켜야 할 절박한 이유"라며 "경제와 민생을 살릴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국회, 특히 야당이 협조해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국민의 대의기관으로 (국회가) 책임있는 역할을 해준다면 국민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며 "3%대 성장시대의 회복을 위해 정부도 국회도 마음을 모아달라. 함께 뛰어달란 말씀 간곡하게 드린다"고 덧붙였다.

정부조직 개편과 관련해선 "조속히 마무리돼야만 새 정부 국정철학을 펼칠 수 있고 우선 예산부터 편성할 수 있기 때문에 국회 협조를 빠르게 받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그는 "국무회의는 활발한 토론이 생명"이라며 "대통령이나 총리의 지시를 하달하거나 준비된 안건을 이의 없이 통과시키는 건 살아있는 국무회의가 아니다"고 짚었다.

문 대통령은 "국무회의 논의에서 필요한 건 꼭 전문적 관점이 아니라, 상식의 관점으로 논의해주는 것"이라며 "잘 모르는 일에 괜히 나설 필요가 없다고 쉽게 생각하지 말고 어떤 의견이든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총리 의견도 늘 옳다는 보장이 없다. 언제든 이의를 제기해달라. 엉뚱한 의견도 언제든지 환영"이라며 "살아있는 활발한 토론의 장이 될 수 있게 다들 함께 참여해주길 당부드린다"고 부연했다.


smith@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