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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자의 품격' 보여줬던 이대훈, 이번엔 승자의 미소 선보일까

무주 세계선수권 결승서 리우 리턴매치 가능성

(무주=뉴스1) 이재상 기자 | 2017-06-27 08:30 송고
 이대훈(오른쪽)이  2016리우하계올림픽 남자 68kg급 8강에서 패한 뒤  승리한 요르단의 아흐마드 아부가우시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이대훈(오른쪽)이  2016리우하계올림픽 남자 68kg급 8강에서 패한 뒤  승리한 요르단의 아흐마드 아부가우시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2016 리우 올림픽 경기에서 패한 뒤 승리한 상대 선수의 손을 들어줘 '패자의 품격'을 보여줬던 이대훈(25·한국가스공사)이 1년 만의 리턴매치에서 승자의 미소를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대훈은 26일 전북 무주의 태권도원 T1 아레나에서 열린 '2017 세계태권도연맹(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남자 68㎏급 8강전에서 아볼파즐 야그흐비주이바리(이란)를 15-11로 눌렀다.
이대훈은 27일 열리는 4강전에서 블라디미르 달라클리예프(불가리아·31위)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공교롭게도 지난해 리우 올림픽 8강전에서 이대훈을 11-8로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던 아흐마브 아부가우시(요르단·3위)도 순조롭게 4강에 진출했다.

아부가우시의 금메달은 요르단의 올림픽 출전 사상 36년 만에 획득한 첫 메달이었고, 그는 국민적인 영웅이 됐다. 대진표 상 이대훈과 아부가우시가 결승에서 만나게 될 가능성이 크다.
이대훈(오른쪽)과 아흐마브 아부가우시가  지난 24일 전라북도 무주의 태권도원 T1 아레나에서 열린 '2017 세계태권도연맹(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개회식 공식 기자회견이 끝난 뒤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 News1
이대훈(오른쪽)과 아흐마브 아부가우시가  지난 24일 전라북도 무주의 태권도원 T1 아레나에서 열린 '2017 세계태권도연맹(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개회식 공식 기자회견이 끝난 뒤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 News1

둘의 인연은 올림픽 무대를 넘어 이번 대회까지 이어졌다. 무주 대회 사전 기자회견에 나란히 참석한 이대훈과 아부가우시는 우정은 잠시 내려놓고 승부에선 반드시 이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아부가우시는 "재대결은 매우 흥미로운 경기가 될 것"이라며 "관중들이 모두 즐길 수 있는 경기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대훈은 "이번에는 이기고 상대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면서 "올림픽에서의 아쉬움도 있고 국내 대회이다 보니 우승에 대한 욕심이 생긴다. 국내 팬들에게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2011년과 2013년 두 차례 세계선수권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이대훈은 안방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통산 3번째 금메달에 도전한다.

한편, 여자부 67㎏ 이하급의 김잔디(22·용인대)도 이날 4강에서 누르 타타르(터키·3위)를 상대로 결승 진출을 노린다. 타타르는 2016 리우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이자 이번 대회 1번 시드를 받은 강자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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