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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1위' 유소연, 메이저대회 2연승 도전장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29일 밤 개막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2017-06-27 06:00 송고
유소연(27·메디힐). © AFP=News1
유소연(27·메디힐). © AFP=News1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유소연(27·메디힐)이 기세를 몰아 메이저대회 2연승의 대업에 도전한다.

유소연은 29일 밤(이하 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일리오이주 올림피아 필즈 컨트리 클럽(파71·6588야드)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총상금 350만달러)에 출격한다.

유소연은 메이저대회 전초전 격이었던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압도적 기량을 발휘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 우승으로 올 시즌 첫 멀티우승자가 된 유소연은 세계랭킹 1위까지 등극하면서 겹경사를 누렸다.

유소연은 랭킹 1위의 자격으로 두 번째 메이저대회를 맞이하게 됐다. 2주 휴식 후 최상의 감각을 보여준 만큼 이번 대회에서도 기대해볼 만 하다.

여자골프는 5개 메이저대회로 구성돼 있다. 4개 대회인 남자골프에 비해 확률적으로 우승 가능성은 높다고 볼 수 있지만 '톱랭커'들이 총출동하기 때문에 역시나 쉽지는 않다.

한 해에 2개 이상의 메이저대회를 제패하는 경우는 매우 보기 드문 사례다. 지난 2013년 박인비(29·KB금융그룹)가 메이저 3연승을 포함해 3개 대회를 휩쓴 사례가 있긴 하지만 극히 드문 경우였다. 박인비 이전에 한 시즌 메이저 2승 이상은 2000년대 이후로는 캐리 웹(호주),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청야니(대만) 등 톱클래스 선수들 뿐이었다.

이 중 여자골프 랭킹 제도가 도입되기 전에 전성기를 맞았던 웹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맛봤던 선수들이다.

역대 11번째 여자골프 '퀸'에 등극한 유소연도 자신의 자리를 좀 더 확고하게 굳히기 위해서라도 이번 대회에서의 호성적이 필요하다. 현재 유소연은 랭킹 2위인 아리야 주타누간(태국), 3위 리디아 고(뉴질랜드)와의 격차가 크지 않기 때문에 언제든 자리를 내줄 수 있다.

유소연의 오랜 꿈이었던 세계랭킹 1위가 '단꿈'으로 끝나지 않기 위해서는 꾸준한 성적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행히 유소연은 64개 대회 연속 컷통과 기록을 세우는 등 '꾸준함'에 있어서는 이미 인정을 받았다.

유소연은 브룩 헨더슨(캐나다)이 우승했던 지난해 이 대회에서 개인 최고 성적인 공동 4위에 오르는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메이저대회인만큼 여자골프의 내로라하는 선수들은 총출동한다. 유소연이 우승을 위해서는 넘어야만 하는 '산'이다.

랭킹 2, 3위인 주타누간과 리디아 고는 랭킹 1위 탈환을 목표로 어느 때보다 집중력이 높다. 지난해 우승자인 헨더슨과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4벌타 논란 속에 유소연에 우승을 내준 렉시 톰슨(미국)도 두 번째 메이저대회를 벼르고 있다.

가장 큰 적수는 역시 한국선수들이다. 이 대회에서 2013년부터 3연패를 차지한 박인비를 비롯해 양희영(28·PNS창호), 이미림(27·NH투자증권), 김세영(24·미래에셋), 김인경(29·한화) 등 올해 우승자 출신만 5명이다.

여기에 전인지(23), 박성현(24·KEB하나은행)도 시즌 첫승에 목이 말라있고, 유소연, 박인비보다 먼저 세계랭킹 1위를 접수했던 신지애(29·스리본드)도 오랜만에 출격한다.

오랜 기다림 끝에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오른 유소연. 1위 등극 이후 첫 대회로 메이저대회에 출격하는 유소연은 모든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이번대회에서 다시금 자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을까.


starbury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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