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의 1차 지명을 받은 휘문고 안우진. (넥센 히어로즈 제공). © News1

프로야구 10개 구단의 1차 지명 신인이 공개됐다. 넥센 히어로즈는 고교 최대어로 꼽히던 안우진(18·휘문고)을 지명했고 두산 베어스는 강속구 투수 곽빈(18·배명고)을 선택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6일 2018년도 신인 1차 지명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각 구단은 연고지 출신의 선수들을 지명해 이를 KBO에 통보했다.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넥센의 선택은 안우진이었다. 정통 우완 파이어볼러 안우진은 올해 43⅓이닝을 던져 3승2패, 평균자책점 1.88의 빼어난 성적을 냈다.

그동안 넥센은 1차 지명으로 임병욱과 최원태, 주효상, 이정후를 지명해 주축 선수로 키워낸 바 있다. 

서울권 2순위 두산은 151㎞의 강속구를 자랑하는 곽빈을 지명했다. 곽빈은 지난해까지 배명고 4번 1루수로 활약했다. 곽빈은 2016년 7월부터 마운드에 올라 투수로 전향했는데, 150㎞대 속구를 자랑하며 스카우트의 관심을 모았다.

곽빈은 올해 6경기(15⅓이닝)에서 23개의 탈삼진을 솎아내면서 투수로서의 잠재력을 보였다. 이에 두산은 "어깨가 싱싱하고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지명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LG는 선린인터넷고등학교의 김영준(18)을 선택했다. 김영준은 우완 정통파 투수로 올해 고교야구 리그에서 10경기에 나와 4승무패, 평균자책점 1.15를 기록했다.

삼성 라이온즈에 지명된 좌완 투수 최채흥. (삼성 제공) © News1

삼성 라이온즈는 1차 지명 중 유일한 대졸 선수인 최채흥(22·한양대)을 뽑았다. 

좌완 오버스로 유형의 최채흥은 최고구속 147km를 자랑한다. 그는 대학 4년 통산 50경기에서 24승10패, 평균자책점 1.91을 기록중이며 각급 대표팀 경력도 보유하고 있다.

최채흥은 U-21세계선수권, U-23세계선수권, 유니버시아드 등에 나서 좋은 피칭 밸런스와 함께 릴리스포인트가 일정하고 안정적인 제구력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화 이글스는 우완투수 성시헌(18·북일고)을 선택했다. 성시헌은 183cm, 90kg의 좋은 체격을 바탕으로 한 우완 정통파 투수로 140km 초반대의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의 변화구를 구사한다.

막내 kt 위즈는 지난해 아시아 청소년선수권대회 대표팀으로 나선 김민(18·유신고)을 골랐다. 김민은 지난 2016년 아시아 청소년선수권대회에 출전, 일본을 상대로 역투를 펼치는 등 3경기에서 8이닝 3실점(무자책)을 기록하며 관심을 모았다.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는 나란히 야수를 선택했다. KIA는 포수 한준수(18·동성고)를, 롯데는 거포 3루수 한동희(18·경남고)를 지명했다. 

한준수는 공수 양면에서 수준급 기량을 갖춘 포수로 평가받는데, 스위치 히터로 좌우 양 타석에 들어서는 특징도 있다. 

롯데 유니폼을 입게 된 한동희는 유연성과 파워를 겸비한 내야수로 부드러운 타격 밸런스를 자랑한다. 롯데는 "강한 어깨와 안정적인 포구능력으로 수비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NC 다이노스는 좌완 김시훈(18·마산고)을, SK 와이번스는 우완 김정우(18·동산고)를 각각 선택했다. 김시훈은 186㎝에서 나오는 높은 타점과 손목 임팩트로 위에서 내리 꽂는 피칭이 특징이다.

우완 김정우는 예리한 슬라이더가 강점으로 커브와 서클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한다. 그는 불리한 카운트에서도 스트라이크를 잡을 수 있는 기량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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