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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석촌호수 논란 막는다…공사장 지하수 관리강화

서울시, 15m 이상 굴착 관급공사부터 매뉴얼 적용
2024년까지 재난 비상급수시설 인구대비 100% 확보

(서울=뉴스1) 장우성 기자 | 2017-06-26 11:15 송고
공사장 관리 수위 측정 예(서울시 제공)© News1
공사장 관리 수위 측정 예(서울시 제공)© News1

제2롯데월드 공사 이후 지하수 유출과 석촌호수 수위 저하로 지반이 침하된다는 논란을 겪은 서울시가 공사장 지하수 관리 매뉴얼을 설계단계부터 적용하는 등 안전관리를 대폭 강화한다.
지하철에서 유출되는 지하수를 재활용하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재난대비 비상급수시설을 인구 대비 100%까지 확보한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3차 지하수 관리계획'을 26일 발표했다. 지하수법에 따라 10년 단위로 세우는 법정계획이다.  

이 계획에 따르면 앞으로 서울시에서 발주하는 15m 이상 굴착 관급공사에는 공사 전 설계단계부터 '공사장 지하수관리 매뉴얼'을 적용한다. 공사 전, 공사 중, 공사 후의 수위변화를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민간공사장은 내년부터 시행되는 지하안전관리특별법의 적용을 받지만 더 강화된 서울시 기준을 조정할 계획이다. 공사장 지하수 관리 현장점검반도 운영한다. 

'공사장 지하수 관리 매뉴얼'에 따르면 △공사 전 공사장과 주변에 지하수위계·지반침하계 설치 △유출토사 변화량 관측장비·유출지하수 유량계 설치 △측정자료 공사 전·중·후 조사 후 이상시 보고 등이 의무사항이다.
대규모 지하개발지역도 집중관리한다. 충적층, 매립지역 등 지반침하 우려지역 지하 25m 이상 굴착공사장은 공사 전 설계단계부터 준공 후까지 관리한다. 지하수안전관리특별법에 따라 설계단계에 지하수 영향조사도 실시한다. 공법 결정에도 지하수 전문위원이 참여하도록 한다.

재난을 대비한 지하수 관리도 강화한다. 2024년까지 재난대비 민방위 비상급수시설을 인구 대비 100%까지 확보한다. 현재는 69%다. 지하철 등의 유출지하수와 하수 재이용수를 활용할 계획이다. 올해는 1만3000톤을 추가 확충해 75%까지 늘린다.

이를 위해 지하수 유출이 많은 지하철 동묘, 종로3가, 독립문, 광화문역의 유출지하수를 비상급수시설로 개선한다. 2018년부터는 하루 유출량 1000톤 이상 발생하는 유출 지하수를 공원용수, 청소용수, 가뭄대비 급수전용으로 쓸 계획이다. 

지하수 수질관리를 위해 지역 지하수 수질측정망 100곳을 2018년부터 추가하고 주유소, 세차장 등 지하수 오염 가능성이 높은 시설의 지하수 수질검사 지점을 2024년까지 400곳까지 늘린다. 

이밖에 효율적인 지하수 정보 수집을 위해 2018년부터 수동측정 지하수 보조관측망을 전면 자동화하고 사물인터넷을 이용한 실시간 수위자료 전송시스템을 구축한다. 2014년까지 수위관측 지점을 현재 217곳에서 266곳으로 확대한다. 

권기욱 서울시 물순환국장은 "수자원인 지하수를 적극적으로 보존관리하고 도심에서 안전하고 합리적으로 자원화하는 등 세계도시 서울에 걸맞은 친환경 지하수 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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