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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무제치늪서 멸종위기 꼬마잠자리 서식 확인

(울산=뉴스1) 이상문 기자 | 2017-06-25 09:00 송고
울산 무제치늪에서 발견된 꼬마잠자리 수컷성충(위쪽)과 암컷 성충. © News1
울산 무제치늪에서 발견된 꼬마잠자리 수컷성충(위쪽)과 암컷 성충. © News1

2007년 람사습지로 지정·등록된 울산 울주군의 무제치늪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꼬마잠자리의 성충 8마리가 관찰됐다. 유충은 약 800여 개체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습지 생태계의 깃대종(생태·지리·문화적 특성을 반영하는 상징적인 야생동·식물로 생태계를 대표할 수 있는 종)인 멸종위기 야생생물 꼬마잠자리 보호를 위해 지난해부터 무제치늪 습지보호지역 내 서식지 복원을 위한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낙동강청은 꼬마잠자리가 살아가기에 적합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골풀 등 습지식물을 이식하고 물이 흐르는 곳에 나무로 만든 막을 설치해 물의 흐름을 느리게 해 작은 습원을 조성했다.

그 결과 최근 무제치늪 습지보호지역 안에서 800여 개체의 꼬마잠자리 유충과 총 8개체(암컷 3개체, 수컥 5개체)의 성충이 관찰됐고 유충의 본격 우화시기인 7월에는 다량의 성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낙동강청 관계자는 “울산지역의 극심한 가뭄에도 불구하고 꼬마잠자리의 서식지가 조성된 무제치늪에는 수량이 안정적으로 유지됨에 따라 꼬마잠자리 유충과 성충의 활발한 영역활동 및 교미행동이 관찰됐다”고 말했다.

낙동강청은 김동건 삼육대 교수와 함께 무제치늪 꼬마잠자리 서식지 복원 성공여부를 검증하기 위해 기온변화에 따른 생활사 변동과 우화시기에 대한 모니터링도 올해 안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산지습지의 육지화와 건조화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꼬마잠자리 서식지 조성연구는 습지생태계 보전방안의 기초자료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꼬마잠자리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잠자리로 몸길이가 1.5~2.0㎝정도 되며 수컷은 붉은색, 암컷은 연한 갈색을 띄고 있다.

꼬마잠자리는 과거 산지습지와 휴경 논에서 쉽게 볼 수 있었지만 각종 개발로 서식지가 감소되고 채집자들의 관상용과 표본용 제작으로 그 개체수가 급속히 줄어들어 환경부가 1998년부터 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iou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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