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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찬호 시인, 동시집 ‘초록 토끼를 만났다’ 발간

(세종·충북 =뉴스1) 김기준 기자 | 2017-06-24 12:27 송고
송찬호 시인 동시집 ‘초록 토끼를 만났다’(문학동네 刊).2017.06.24.© News1
송찬호 시인 동시집 ‘초록 토끼를 만났다’(문학동네 刊).2017.06.24.© News1

송찬호 시인(57)이 두 번째 동시집 ‘초록 토끼를 만났다’(문학동네)를 지난 22일 출간했다.

이 동시집에는 반딧불이, 소금쟁이, 거미줄, 비단잉어, 별, 구름 등을 소재로 쓴 46편의 주옥같은 동시를 담았다.
시집 속의 동시들은 ‘돼지가 안경을 써서 뭐 해’  ‘우리 동네가 재밌어지고 있다’  ‘이 조약돌 어디서 날아왔지?’  ‘우리 이 다음에 사슴이 되어 만나자’ 등 모두 4부로 나뉘어 실려 있다.

그의 동시들은 하나같이 반짝 반짝 빛나는 상상력을 토대로 한다.

비 온 뒤/ 물웅덩이가 생기고/소금쟁이가 이사 왔다/물에 뜬 소금쟁이가/그 긴 다리로/ 물을 꾹꾹 눌러 보며 말한다/ 물이 참 딴딴해/여기서 오래 살았으면 좋겠어/(‘소금쟁이’ 전문)
충북 보은군에서 태어나 한 번도 고향을 떠난 적이 없는 송 시인은 1987년 ‘우리 시대의 문단’으로 등단한 뒤 한국 시단에서 독보적인 존재로 자리매김한 시인이다.

러시아와 독일, 영국 등 국외 시단에서도 그의 작품을 연구한 논문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송 시인은 1989년 첫 시집 ‘흙은 사각형의 기억을 갖고 있다’(민음사)를 출간하면서 ‘형이상학의 시’라는 새로운 문학 용어를 탄생하게 한 주인공이다.

그의 모든 시는 연금술 적 상상력을 토대로 하고 있으며,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쓴 이번 동시들도 이런 상상력을 무가로 정작 성인들의 동심을 자극하고 있다.

송 시인은 그동안 ‘흙은 사각형의 기억을 갖고 있다’(민음사)를 비롯해 ‘10년 동안의 빈 의자’(문학과지성사), ‘붉은 눈, 동백’(〃), ‘고양이가 돌아오는 저녁’(〃), ‘분홍 나막신’(〃) 등의 시집과 동시집 ‘저녁별’(문학동네) 등을 출간했다.

제3회 이상문학상, 제17회 대산문학상, 제8회 미당문학상, 제13회 동서문학상, 제19회 김수영문학상 등을 받았다.


soknisan8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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