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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을 넘은 축제…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24일 무주서 개막

'북한 주도' ITF 시범단, 4차례 시범 공연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17-06-24 06:05 송고 | 2017-06-24 17:03 최종수정
세계 태권도인들의 축제 '2017 세계태권도연맹(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가 24일 전라북도 무주의 태권도원 T1 아레나에서 개막한다. © News1 
세계 태권도인들의 축제 '2017 세계태권도연맹(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가 24일 전라북도 무주의 태권도원 T1 아레나에서 개막한다. © News1 

태권도인들의 대축제 '2017 세계태권도연맹(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가 태권도원에서 막을 올린다.
종주국 한국에서 열리는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가 24일 전라북도 무주의 태권도원 T1 아레나에서 펼쳐지는 여자 46㎏급과 남자 54㎏급 예선전을 시작으로 30일까지 7일 동안 진행된다.

세계선수권대회는 남녀 각각 8체급씩 총 16개의 금메달을 놓고 경쟁을 펼친다. 이번 대회에는 총 183개국에서 971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2009년 덴마크 코펜하겐 대회 142개국 928명을 넘어선 역대 최대 규모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이란 출신의 난민 선수 디나 푸르요네스 란제루디(여 46㎏급)가 WTF 소속으로 참가한다.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 난민 선수가 출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원만 많은 게 아니라 고수들이 총출동한다. 지난 2016 리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던 한국의 김소희(여 49㎏급·한국가스공사)와 오혜리(여 73㎏급·춘천시청)를 비롯해 아흐마브 아부가쉬(요르단·남 68㎏급), 셰이크 살라 시세(코트디부아르·남 80㎏급), 제이드 존스(영국·여 57㎏급) 등 8명의 금메달리스트들이 모두 출전한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모이는 만큼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기가 예상된다.

쉽지 않은 경쟁 속에서 한국 선수단은 홈 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남녀부 각각 금메달 3개씩을 획득, 동반 종합 1위 달성을 노리고 있다. 한국은 지난 2013년 멕시코 푸에블라 대회에서 동반 종합 1위에 올랐다. 2015년 러시아 첼랴빈스크 대회에서는 남자대표팀이 종합 4위(금메달 1개, 동메달 1개)에 그쳤다.

한국이 좋은 성적을 위해서는 상대 선수들의 견제도 이겨내야 하지만 새로운 규정에도 빨리 적응해야 한다. WTF는 이번 대회에서부터 적극적인 운영을 부추기기 위해 경기 규정을 변경했다. 조정원 WTF 총재가 소리 높이는 "관중, 미디어에 흥미를 주는 친화적인 스포츠"를 만들기 위한 대책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그동안 1점이던 몸통 발 공격이 2점으로 바뀌었다. 또한 3초 동안 발을 들고 가만히 서 있는 행위 등은 감점을 받게 된다. 따라서 적극적인 경기 운영이 필요하다.

'2017 WTF 무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시범 공연을 위해 한국을 찾은 북한 태권도 시범단(ITF)이 23일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북한 주도의 국제태권도연맹 시범단이 한국에서 시범공연을 하는 것은 지난 2007년 이후 10년 만이다. 2017.6.23/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2017 WTF 무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시범 공연을 위해 한국을 찾은 북한 태권도 시범단(ITF)이 23일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북한 주도의 국제태권도연맹 시범단이 한국에서 시범공연을 하는 것은 지난 2007년 이후 10년 만이다. 2017.6.23/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태권도 팬들이 기대할 수 있는 것이 하나 더 있다. 바로 북한이 주도하는 국제태권도연맹(ITF) 시범단의 시범 공연이다. ITF 시범단은 24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26일 전북도청, 28일 국기원에서 시범 공연을 한 뒤 30일 폐막식에서 마지막 공연을 한다.

ITF 시범 공연은 WTF와 다른 점이 많다. WTF 시범단이 발기술 위주로 음악과 안무가 어우러진 모습을 보여준다면 ITF는 음악과 안무 없이 손기술 위주의 격파를 중심으로 한 호신술 등을 펼친다. 그동안 한국 태권도 팬들이 보던 것과 차이가 있기에 색다른 경험이 될 수 있다. 

WTF는 이번 시범 공연을 시작으로 ITF와 앞으로 더욱 활발한 교류를 기대하고 있다. 조정원 WTF 총재는 "이번 대회 중 ITF 측과 만나 협의를 할 것이다. 문호를 대폭 개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주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치열한 경기와 함께 태권도로 연결된 이들이 손을 맞잡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는 하나의 축제가 될 전망이다.   


dyk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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