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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불안장애①]시험긴장은 정상…온몸 떨리면 비정상

우울 증상보다 흔해…일상생활 어렵다면 치료 필수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2017-06-25 07:00 송고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불안은 일생을 살면서 누구나 경험하는 감정이지만 증상에 따라 의학적인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발생한다. 지난 20일 인기배우 심은하(45)씨가 불안장애 증상인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로 병원에 입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공포불안장애'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커졌다.
복잡한 현대사회에선 학업과 업무 부담으로 생기는 스트레스로 누구든 '공포불안장애'에서 자유롭기 어렵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의학적으로 불안은 정상과 병적인 증상으로 나눌 수 있다. 정상적인 불안은 앞으로 일어날 일을 효과적으로 대비하도록 돕는 순기능 역할을 한다. 가령 시험이 다가오면 적당한 긴장과 불안감을 느껴 쉬고 싶은 유혹을 물리치고 공부에 집중하도록 만든다.

반면 병적인 불안은 자극을 받으면 그 횟수와 강도가 정상적으로 보기 어렵다. 전혀 위험하지 않고 사소한 문제인데도 마치 큰일이 벌어질 것같은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예컨대 단순히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를 할 뿐인데도 지나치게 긴장하고 불안감을 떨치기 어려운 경우다. 갑작스럽게 공황발작(불안발작)을 일으킨 사례도 병적인 불안으로 볼 수 있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이 옥상에 올라가거나 그런 상상만으로도 온몸이 떨리고 심한 불안감을 겪는다면 정상으로 보기 어렵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불안과 공포는 모든 사람들이 수시로 경험하는 증상으로 진단이 쉽지 않다"며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면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전문의로부터 상담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불안장애 증상은 다양하다. 특별한 이유없이 불안하고 초조감을 호소하거나, 몸에 문제가 없는데도 심장마비나 질식같은 위급한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

불안은 우울증과 부정적인 감정이란 공통점을 가졌지만, 분명한 차이를 보인다. 좋아하는 것이 사라지거나 싫어하는 것이 생길 것으로 미리 걱정해 생기는 감정이 불안이라면 우울은 살아가면서 좋아하는 것을 상실했거나 싫어하는 것이 추가되었을 때 발생한다.

우울증 환자 역시 불안을 느끼는 환자와 비슷한 증상을 호소하지만 자세히 관찰하면 우울감이나 절망감이 주된 원인이다. 반면 불안장애 환자는 평소 두려워하던 자극을 피하려는 것이 특징이다.

불안장애는 인구의 8%가 평생 동안 1번 이상 경험할 정도로 흔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치료받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는 정신질환 중 알코올 중독과 니코틴 중독 다음으로 많다. 인구 100명 중 5명이 살면서 경험하는 우울증보다 흔하기 때문에 충분히 치료받을 수 있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약물 등 다양한 치료법이 있기 때문에 전문의로부터 상담과 치료를 받으면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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