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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불안장애②]"외식도 무서워"…무기력해지는 사회불안장애

사람들 앞에 발표·글쓰기도 못해…사회생활에 타격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 2017-06-25 07:00 송고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오랜세월 인내와 침묵을 미덕으로 여긴 우리나라 문화 특성상 '사회불안장애' 환자를 쉽게 구별하기가 어렵다.
사회불안장애는 일반적인 수줍음과 부끄러움과 달리 비정상적으로 불안과 두려움을 호소한다. 종국엔 정상적인 사회생활마저 어려워지는 결과를 초래한다.

단순히 소심하다고 치부하기엔 증상이 심각하다. 예컨대 다른 사람과 대화를 나누는 것조차 어렵고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공포감을 느낀다. 심지어 공개된 장소에서 남들의 시선이 신경쓰여 대화나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한다.

의학적으로 사회불안장애를 일으키는 공포는 다양하다. 우선 적면공포는 얼굴이 달아오르거나 빨개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증상이다.

떨림공포는 손과 입술, 눈꺼풀, 목 등의 떨림을 두려워하고, 연단공포는 사람들 앞에 나가서 발표, 인사말, 노래 부르는 것이 불가능해진다. 이 증상이 계속되면 사회생활에 큰 지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낭독공포는 소리 내어 글 읽기를 두려워 하는 증상이다. 수행공포는 다른 사람 앞에서 일, 전화, 식사, 운동을 전혀 하지 못한다.

쓰기공포는 다른 사람 앞에서 글을 쓰지 못하는 증상이며, 다른 사람이 근처에 있을 때 소변을 보지 못하는 공중변소공포도 겪을 수 있다. 자기냄새공포는 자신의 몸에서 냄새가 나서 다른 사람들이 불쾌할 것으로 상상하며 안절부절하지 못하는 일까지 벌어진다.

시선공포는 다른 사람들의 시선으로 인해 불안해지고 불편해한다. 자기시선공포는 자기 시선으로 인해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준다는 이상한 상상을 하게 된다.

질병관리본부는 "사회불안장애 환자들은 자신이 느끼는 공포가 지나치고 합리적이지 않다고 알고 있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며 "불편한 감정과 공포를 피하기 위해 애쓰지 말고 전문가 치료를 권한다"고 강조했다.


l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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