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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USTR대표 "현 시점엔 한미FTA 폐기계획 없어"

"무역 불균형 초래하는 장벽은 없애야" 수정 시사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2017-06-23 18:36 송고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자료사진) © AFP=뉴스1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자료사진) © AFP=뉴스1

미국 정부가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간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의 폐기 가능성을 일단 부인하고 나섰다.

다만 미 정부는 한·미 간 무역수지 불균형 해소를 위한 한국 측의 무역장벽 해소를 주장하고 나서 추후 FTA 수정 요구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미 통상전문매체 '인사이드 US트레이드'에 따르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는 22일(현지시간) 의회 청문회에 출석, 미국은 "현 시점에선 한·미FTA를 폐기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끔찍한 한·미FTA를 재협상하거나 종료하길 바란다"고 밝혀 파장이 일었던 상황.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FTA이 "힐러리 클린턴의 재앙"이라며 "하지 말았어야 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한·미FTA를 미 정부가 "아주 면밀히" 살펴보고 있는 무역협정 가운데 하나로 꼽으면서도 현재로선 폐기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한·미FTA에 따른 무역적자가 "미국의 무역수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언급하는 등 미 정부가 이 문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갖고 있다는 점은 분명히 했다고 매체가 전했다.

이와 관련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우리에겐 다양한 난제들이 있다. 그건 우리가 수출비용을 부담하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만약 누군가 미국과의 무역에서 큰 흑자를 보고 있다면 그들은 우리의 제품 수출을 막는 장벽을 없애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그런 장벽이 없다면 (미국과의 무역에서) 200억~300억달러 흑자를 낼 수 없다"며 "우리도 더 이상 참을 순 없다. 우리가 물건을 팔 수 있도록 그 장벽을 없애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무역 불균형이 트럼프 대통령의 걱정거리"라며 이번 주 한국 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이 같은 미국의 우려사항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다음 주 문 대통령의 미국 방문 및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양국 정부 간에 한·미FTA를 포함한 통상 관련 현안에 대한 사전 협의가 이뤄질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29~30일 워싱턴DC에서 열린다.


ys4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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