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바이오USA]신라젠 "신약물질 펙사벡 덕분에 미팅쇄도"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 2017-06-24 08:10 송고 | 2017-06-27 17:19 최종수정
문은상 신라젠 대표. © News1
문은상 신라젠 대표. © News1

"펙사벡을 보는 시각이 지난해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앞으로 승승장구해야죠."

국내 바이오벤처 신라젠이 개발중인 항암바이러스 신약 '펙사벡' 위상이 지난해와 다르다는 게 문은상 대표의 설명이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2017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이하 바이오USA)'에 참석한 문 대표는 "이번에 비즈니스 파트너링 미팅을 통해 만난 해외 제약사 수가 지난해보다 훨씬 늘었다"고 말했다. 지난해는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다국적제약사들과 미팅하기 위해 신라젠측이 직접 연락해야 했지만 올해는 반대로 연락이 빗발쳤다는 것. 문 대표가 이번 행사에서 만난 해외 제약사는 빅파마를 포함해 20여곳에 이른다고 귀띔했다.

이처럼 신라젠이 바이오USA 행사에 인기가 치솟은 이유는 현재 개발중인 신약물질 '펙사벡' 덕분이다. '펙사벡' 같은 약물이 지난 6월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된 2017년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암 치료 효과가 뛰어나다는 호평을 받았다.

'펙사벡'은 최신 항암계열 약물로 꼽히는 '항암바이러스제'다. '바이러스' 약물이 암세포로 들어간 뒤 증식해 암세포를 터뜨리는 작용기전을 갖는다. 체내 면역세포들은 암세포가 파괴되면서 그 안에 있던 물질을 암세포로 인식해 공격한다. 또 면역세포는 한번 공격했던 암을 그대로 기억하기 때문에 이후 같은 암이 재발하면 자동으로 공격한다.

앞서 ASCO에서는 다국적제약사 암젠이 시판하는 항암바이러스제 '티백'이 다른 항암제인 '면역관문억제제'와 병용했을 때 항암 효과가 2배가 된다는 임상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까진 이런 내용이 가설이었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그 결과가 공개된 것이다. 면역관문억제제란 암세포가 인체 면역기능을 억제하고 있는 환경에서 다시 면역체계를 되살리도록 하는 치료기전을 갖는다. 대표적인 면역관문억제제로는 다국적제약사 BMS제약의 '여보이'와 MSD의 '키트루다' 등이 있다.
문 대표는 "펙사벡이 암세포를 터뜨리고 그때 생긴 염증을 통해 면역관문억제제가 더욱 치료효과를 내는 방식"이라며 "한 마디로 펙사벡을 통해 장님이었던 면역관문억제제가 눈을 뜰 수 있게 해 효과가 더욱 커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티백은 현재까지 시장에 출시된 유일한 항암바이러스제이다. 다만 글로벌 임상3상(간암) 중인 펙사벡은 암세포에 직접 주사해야 하는 티백과 달리 정맥을 통한 전신투여도 가능하기 때문에 여러 암종에 대한 치료 적응증을 확대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는다는 게 문 대표의 설명이다.

문 대표는 "펙사벡과 같은 티백이 면역관문억제제와 병용하면 치료효과가 더욱 커진다는 발표가 이뤄지면서 펙사벡에 대한 관심이 커지게 됐다"며 "앞으로 미국 등 제약시장에 지역 판권 등의 수출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신라젝은 펙사벡에 대해 지난 2009~2010년 유럽과 중국에 기술수출한 바 있다. 신라젠은 글로벌 첨단바이오의약품 코디네이팅센터(CoGIB)로부터 연구개발(R&D) 등 컨설팅 지원을 받고 있다.


lys@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