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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소셜미디어 금지령…"부주의한 활동으로 정보노출"

美 CTC "IS가 지휘·통제권을 잃고 있다는 증거"

(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2017-06-23 15:38 송고
수니파 급진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선전영상. (자료사진) © AFP=뉴스1
수니파 급진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선전영상. (자료사진) © AFP=뉴스1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소속 대원들에게 소셜미디어 사용 금지령을 내렸다. 부주의한 온라인 활동으로 인해 대원들이 해외 정보기관들에 적발되는 사례가 반복되자 이를 막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22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IS 지도부는 지난달 '대원들의 스파이 행위, 해외 정보기관들의 추적을 우려해 소셜미디어 사용을 전적으로 금지한다"는 내용의 문건을 대원들에 배포하며 "이를 어기면 누구에게든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IS는 문건에서 "적들은 우리 지도부에 침투하고 기밀을 알아내기 위해 다양한 수단을 써왔다"며 "그중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도 있다. (소셜미디어가) IS 전사들 사이에 널리 사용되면서 큰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

IS는 또 소셜미디어들이 "알라의 적들에 의해 만들어지고 감시되고 있다. 이 때문에 얼마나 많은 무자히드(이슬람전사)들이 죽었는가"라고 반문하며 "이번 고지 이후 소셜네트워크 사이트를 사용하는 것을 완전히 금지한다"고 강조다.

아랍어와 영어로 된 이 경고문은 5월14일 나온 것으로 추정되며 암호화된 앱의 IS 전용 채널을 통해 배포됐다.
미국 육군사관학교 산하 테러대응센터(CTC)에 따르면 IS 대원들이 무의식적으로 정보를 유출하는 사건은 실제 몇차례 있었다.

지난 2015년 6월에는 IS 대원이 위치 관련 정보가 첨부된 사실을 모른 채 셀카 사진을 찍어 올렸다가 미국 정보기관이 이곳을 추적, 공습했다.

전문가들은 IS의 세력 확장에 있어 소셜미디어가 결정적 역할을 해왔다는 사실에 빗대 이번 소셜미디어 금지령이 모순적이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IS의 강력한 소셜미디어 단속 활동이 "IS가 지휘·통제권을 잃고 있다는걸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l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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