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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주택 이상 소유자 5월 강남권 주택거래 전년比 53%↑

29세 이하 강남4구 주택거래 54% 늘어… "편법거래 의혹"

(세종=뉴스1) 김희준 기자 | 2017-06-23 15:01 송고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집값 상승세가 이어졌던 5월 다주택 소유자의 강남4구 주택거래량이 급증해 투기수요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5월 주택소유·연령별 주택거래량 자료에 따르면 지난 달 무주택자의 전국 주택거래량은 전년동월대비 6% 줄었다.
반면 3주택 소유자는 6.2%, 4주택 소유자의 거래량은 4.4% 증가했다. 5주택 이상 소유자의 주택거래량은 7.5%나 급증했다.

특히 서울의 경우 무주택자의 주택거래량은 2.1% 감소했지만 4주택 소유자와 5주택 소유자는 각각 30.1%, 29.6% 늘었다.

재건축단지를 중심으로 수도권 투기과열을 이끈 서초·송파 등 강남4구에서 3주택 소유자와 4주택 소유자의 주택거래량은 47.8%와 41.9%로 급증세를 보였다. 이는 같은 기간 무주택자의 주택거래 증감률(9.1%)보가 크게 높은 수치다.
5주택 이상 소유자의 경우 전년동월대비 53.1% 늘어난 주택거래량을 보였다. 특히 송파의 경우 5주택 이상 소유자의 주택거래량이 전년동월대비 88.9%나 늘었다.  

연령별로는 특히 강남4구에서 29세 이하 청년층의 지난 달 주택거래량이 전년동월대비 54%나 급증했다. 이는 전국(4.5%)과 서울(13.9%) 평균을 크게 웃돈다.

이에 대해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주택시장이 과열됐던 지난해와 올해 5월 무주택자나 1주택자들이 집을 산 비율은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5주택 이상 소유자의 구매비율은 강남4구에서만 53%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김 장관은 "강남4구에서 지난해와 비교해 주택거래량이 가장 두드러지게 증가한 세대는 29세 이하"라며 "경제활동이 활발하지 않은 세대가 투자수요가 많은 지역에서만 유독 높은 거래량을 보였다는 것은 편법거래를 충분히 의심할 만한 정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부동산대책은 그러한 분들에게 보내는 1차 메세지"라며 "부동산 정책은 투기를 조장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정부가 결정해야 한다는 점을 반드시 기억해달라"고 덧붙였다.

다만 한 전문가는 "지난달 강남권에 투기수요가 몰린 정황이 있다"면서도 "다만 편법거래 상황을 판단하기 위해선 단순 증감률 비교보다는 주택거래량과 주택구매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h9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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