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2017.6.22/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청와대는 23일 문재인 대통령이 당초 한미간 합의됐던 사드(THAAD) 배치 일정을 공개한 것에 대해 "정상회담을 앞두고 던진 전략적 메시지는 아니다"라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전날(22일) 청와대에서 로이터통신과 한 인터뷰에서 "내가 알지 못하는 어떤 이유로 전체 사드 배치 절차가 빨라졌다"고 말했다. 또 한미는 올해 하반기까지 사드 발사대 1기를 야전배치하고 나머지 5기는 내년에 배치하는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한미 간 사드배치 합의 일정은 전날 문 대통령의 해당 발언으로 처음 공개됐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사드 발사대 4기가 추가반입된 사실을 국방부가 보고에서 누락한 것에 관해 '충격적'이라면서 진상조사를 지시한 바 있는데, 조사 과정에서 이러한 일정도 보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로이터통신에서 '대통령이 사드 배치 연기를 결정해 중국에 경사됐다는 것과 미국에서 멀어진다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을 해 대통령이 그 과정을 설명한 것"이라며 "드라이하게 받아줬으면 좋겠단 게 참석했던 관계자들의 전언"이라고 이렇게 밝혔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이) 적법한 프로세스를 강조하고 설명하는 과정에서 사드 발사대 1기만 (올해) 배치하고 5기는 내년 배치하기로 했는데 이것이 절차를 거치지 않고 이렇게 (4기를 올해 추가반입하는 것으로) 바뀌었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그래서 적법한 프로세스를 밟는 것이지 (사드 배치를) 연기하거나 늦추는 것이 아니라고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관계자는 이같은 사드배치 합의 일정을 문 대통령이 보고받은 시점에 대해선 "(사드 보고누락 관련) 조사 과정에서 보고됐다고 한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이 '알지 못하는 어떤 이유'로 사드 배치 절차가 빨라졌다고 표현한 것에는 "아직 조사가 끝나지 않아 현재는 모른다는 것"이라며 "국방부 자체조사를 통해 환경영향평가 등과 맞물린 이러한 과정, 대통령이 이해하지 못한다고 표현한 과정에 대한 조사(결과)가 나와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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