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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특집] 전설적인 빈티지 시계의 부활, 응답하라 1960

(서울=뉴스1) N스타일팀 | 2017-06-22 14:08 송고
사진 / 블랑팡 © News1
사진 / 블랑팡 © News1

한 시대를 풍미했던 아이코닉 워치에 대한 경의와 빈티지 워치가 발하는 특유의 멋이 한데 어우러진 타임피스들의 부활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올해 재해석된 빈티지 모델을 살펴보면 1950~1960년대 첫 선을 보인 시계가 대부분이다. 피아제 알티플라노, 오메가 스피드마스터, 론진의 플래그십 워치는 모두 1957년 탄생했고 태그호이어 오타비아는 1962년, 롤렉스 오이스터 퍼페츄얼 씨-드웰러는 1967년 론칭됐다.
1950~60년대는 시계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획기적인 기술과 아이코닉한 디자인이 대거 등장했던 시기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이후 안정기에 접어든 이 시기는 급격한 경제 성장으로 소비가 증가하며 손목시계도 대중화를 맞이하게 됐다. 시계 시장의 화려한 전성기 속에서 새로운 워치메이킹 기술과 디자인 개발에 대한 투자가 더해졌다.  당시의 경제 부흥은 자연스럽게 문화, 예술, 스포츠 분야 등의 발전으로 이어졌다.

특히 전쟁으로 사라질 뻔한 자유를 되찾은 이들이 현재를 만끽하기 위해 생동감 넘치는 자극을 원하면서 비행, 스쿠버다이빙, 모터 레이싱 등 격렬한 스포츠를 즐겼고 이는 스포츠 시계의 비약적인 발전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때문에 레이싱을 위한 크로노그래프, 다이버 워치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성을 띤 시계들이 대거 등장했다.  
사진 / 블랑팡 1957년 오리지널 모델과 2017년 ‘트리뷰트 투 피프티 패덤즈 MIL-SPEC’ © News1
사진 / 블랑팡 1957년 오리지널 모델과 2017년 ‘트리뷰트 투 피프티 패덤즈 MIL-SPEC’ © News1
블랑팡은 1950년대 탄생한 전설의 다이버 워치 ‘피프티 패덤즈’ 중 1957년 도입된 수밀성 인디케이터를 갖춘 모델을 재해석한을 새롭게 출시했다. 1950년대 빈티지 다이버 워치를 떠올리게 하는 이 복각 모델의 6시 방향에는 시계 내부로 액체가 침투하면 흰색 부분이 붉은색으로 변하는 수밀성 인디케이터를 확인할 수 있다. 300m까지 방수가 가능한 이 모델은 500점 한정 생산된다.  
사진 / 태그호이어 빈티지 오타비아와 2017년 뉴 오타비아 © News1
사진 / 태그호이어 빈티지 오타비아와 2017년 뉴 오타비아 © News1
태그호이어가 올해 야심차게 선보인 ‘오타비아’는 브랜드의 4대 회장인 잭 호이어가 1962년 출시한 시계를 새롭게 리뉴얼한 것이다. 출시 당시 세계 최초의 회전 베젤을 장착한 손목시계였던 오타비아는 자동차(Automobile)와 항공(Aviation)의 두 단어를 합친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격렬한 익스트림 스포츠에 그 정체성을 두고 있다.

단종 이후 현재까지 빈티지 컬렉션의 사랑을 한데 받고 있는 오타비아의 복각 모델을 준비해온 태그호이어는 빈티지 모델 중 재해석될 최종 모델을 선택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온라인 캠페인을 진행했다. 총 16점의 오타비아 모델 중 1966년 출시된 ‘린트 워치’를 온라인 투표로 선정, 2017년 새로운 오타비아 컬렉션으로 재해석했다.  
사진 / 라도 캡틴 쿡 컬렉션(2017년) © News1
사진 / 라도 캡틴 쿡 컬렉션(2017년) © News1
지난해부터 복고 트렌드를 이어가고 있는 라도는 올해 1960년대 빈티지 컬렉션 ‘캡틴 쿡’을 새롭게 재해석했다. 18세기 영국 탐험가였던 캡틴 제임스 쿡에서 이름을 딴 ‘하이퍼크롬 캡틴 쿡’은 지도제작학과 인류학, 천문학 등 광범위한 지식을 대부분 독학으로 습득하며 당시 누구도 가본 적 없던 태평양 해안선 수천 킬로미터를 해도를 제작했던 캡틴 쿡의 위대한 개척 정신에 경의를 표하는 스포츠 워치 컬렉션이다. 하이퍼크롬 캡틴 쿡은 오버사이즈 인덱스와 두툼한 화살 모양의 핸즈로 스포티하면서도 빈티지한 느낌을 한껏 살렸다.  
사진 / 해밀턴 리버트 판다 다이얼의 ‘크로노그래프 B(1968년)’와 ‘인트라 매틱 68(2017년)’ © News1
사진 / 해밀턴 리버트 판다 다이얼의 ‘크로노그래프 B(1968년)’와 ‘인트라 매틱 68(2017년)’ © News1
해밀턴은 1968년 화이트 다이얼 위에 블랙 서브 다이얼을 배치해 ‘판다’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크로노그래프 A’와 리버스 판다 다이얼의 ‘크로노그래프 B’를 선보인 바 있다. 출시 이후 1970년대까지 높은 인기를 누렸던 이 모노크롬 디자인의 빈티지 워치는 올해 ‘인트라 매틱 68’로 새롭게 탄생했다. 얇은 베젤과 2개의 동그란 푸셔가 빈티지한 느낌을 물씬 풍기는 인트라 매틱 68은 오리지널 모델의 작은 디테일까지 섬세하게 반영했다. 폴리싱 처리한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와 크림 컬러의 리버스 판다 다이얼, 펀칭 디테일의 스트랩 등은 클래식 스포티 디자인을 상징하며 1960년대에 헌사를 보낸다.  

시계 전문 월간 잡지 ‘레뷰 데 몽트르’의 이은경 편집장은 “올해 1960년대 제품을 새롭게 재해석하거나 과거 인기 제품을 부활시킨 신제품이 특히 많은 이유는 장기화 되고 있는 시계 시장의 침체 때문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완전히 새로운 신제품을 선보이기 위해선 막대한 자본을 투자해야 하는데,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선뜻 큰 금액을 투자할 수는 없기 때문에 신제품 론칭에 소극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반면 과거 인기 있었던 제품을 리바이벌해 선보이는 경우는 많은 부분에서 부담이 적기 때문에 브랜드의 부담을 줄여 줍니다”라고 설명했다.  
시계업계의 암흑기였던 1970년대 쿼츠 파동이 일어나기 전인 1960년대는 패션, 문화 등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시계업계도 황금기였다. 당시 출시된 제품 중에는 지금은 전설이 된 컬렉션도 있지만 쿼츠 파동의 영향으로 지금까지 이어지지 못한 경우가 많다. 시계 브랜드에서는 아카이브에서 찾아낸 빈티지 피스를 새롭게 재해석해서 매력적인 신제품으로 재탄생 시켰고 시계 업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워치 애호가들에게도 한 시대를 풍미한 전설의 시계들을 다시 만날 수 있는 매우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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