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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항로 진안군수 "군민 삶의 질 높였다"

쓰레기 3NO 운동 정착, 우렁이농법 전체 벼 재배면적의 93%수준 확대
내년 10월 공급 목표 도시가스 사업 착공, 버스비 단일화‧70세 이상 무료

(진안=뉴스1) 김동규 기자 | 2017-06-22 12:03 송고
이항로 진안군수가 전북 진안군청 군수실에서 뉴스1 전북취재본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뉴스1 © News1
이항로 진안군수가 전북 진안군청 군수실에서 뉴스1 전북취재본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뉴스1 © News1

전북 진안군은 민선6기 들어 △청정 환경 지키기 △농산물 판매시스템 구축 △마이산 연계 체험·체류형 관광지 조성 △진안홍삼의 명품화 등에 주력했다.
최근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연구보고서가 진안군이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 국책연구기관인 산업연구원은 인구가 적고 고령화율이 높지만 성장 속도가 빠른 곳으로 진안군을 포함시켰다. 사람과 자연이 함께하는 진안을 만들기 위해 달려온 이항로 군수의 3년, 1095일을 되짚어 보는 인터뷰를 마련했다.

다음은 이 군수와의 일문일답.

-민선6기 3년의 소감은

▶진정한 지방자치 시대, 지역의 주인은 바로 주민다. 따라서 행정은 민생 중심, 즉 지역에 살고 있는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일에 우선순위를 두고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난 3년간 군은 지역 주민의 삶의 질과 행복지수를 높이기 위해 주민들의 실생활과 밀접한 현안을 해결하고 추진하는 데 힘써왔다. 관이 주도하는 행정에서 탈피해 다수의 군민들이 원하는 것을 고민하고 지역에 이익이 되는 일을 찾아 행정력을 집중해왔다. 정신없이 달리다보니 어느새 이 시점에 와 있다.
-자랑하고 싶은 성과를 꼽는다면

▶일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힘이 되는 말이 한 가지 있다. 이전과 다르게 진안이 변하고 좋아지고 있다라는 말이다. 행사장에서 어르신들과 만나면 “버스타기 좋아졌다”, “유동 인구가 늘고 지산지소 운동이 자리를 잡아가면서 장사가 잘된다”, “주변이 밝고 깨끗해졌다”는 말씀들을 하신다.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힘이 나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진안읍에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일을 비롯해서 버스비 1000원(학생 500원) 단일화 및 70세 이상 어르신 무료 이용, 버스터미널과 승강장 탄소발열의자 설치, 교통약자를 위한 수요응답형 대중교통(DRT) 운영, 청정 환경 지키기, 진안고원 농산물 판로확보 등 군에서 하는 모든 일은 어찌 보면 주민을 위해 당연히 해야 할 일이다.

-노인들을 위한 정책은 무엇이 있나

▶진안군은 지난 2월 한국지방자치학회가 시행한 2017 전국 지방자치단체 평가 노인복지부문에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70세 이상 버스 무료탑승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수요응답형 대중교통(DRT)인 ‘행복 버스’를 확대 운영해 노인들이 언제든지 전화만 하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공용터미널과 167개 버스 승강장에 주민들이 따뜻하게 앉아서 기다릴 수 있도록 탄소발열의자를 설치해 주민들의 호평을 받은 시책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버스요금 단일화도 주 이용객인 어르신, 주부, 농민, 학생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공약으로 확정한 것입니다. 1000원(학생 500원)만 내면 진안군, 무주, 장수까지 추가요금 없이 이용할 수 있고 무료로 1회 환승도 할 수 있게 바꿨다.
7월3일부터는 진안읍 소재지권에서 100원으로 택시를 탈 수 있는 행복택시를 운영한다. 진안군민이면 누구나 100원에 택시를 이용할 수 있다. 진안시장 주차장 안에 있는 행복택시 승강장에서 의료원, 터미널, 보건소, 아파트단지 등 읍소재지권을 30분 간격으로 도는 순환택시를 탈 수 있다.

-도시가스 공급사업은 어느정도 진척이 됐는지

▶진안은 겨울이 되면 도시에 비해 춥다. 추운데도 어르신들은 기름값을 아낀다고 전기장판 하나로 겨울을 나면서 보일러가 터지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도시가스 공급 문제 해결은 주민들의 높은 에너지비용을 낮추면서 기업유치나 각종 투자유치를 위해 해결해야 할 시급한 현안이다.
2018년 10월 공급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015년 진안군-전북도-한국가스공사-(주)군산도시가스 간 4자 협약을 이끌어냈고 올 4월 백운면 평장리 정송재에서 주배관공사 착공식을 가졌다. 총사업비 500억원 규모며 주배관 공사에는 420억원(국비), 공급배관 공사에는 80억원(지방비)이 투입된다.

이항로 진안군수가 전북 진안군청 군수실에서 뉴스1 전북취재본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뉴스1 © News
이항로 진안군수가 전북 진안군청 군수실에서 뉴스1 전북취재본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뉴스1 © News

-청정환경 지키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정책은

쓰레기를 안태우고, 안 버리고, 안묻는 3NO운동은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정착 단계에 진입했다. 3NO운동 추진 전보다 재활용품 수거량은 일곱 배나 증가했다. 폐비닐, 농약공병 수거량도 크게 늘었다. 쓰레기 발생량은 15%p 줄었다.
제초제를 쓰지 않고 우렁이를 통해 논의 잡초를 제거하는 친환경 우렁이농법은 2017년 전체 벼 재배면적 1797ha의 93% 수준인 1640ha까지 확대했다.
지난해까지 이앙기, 경운기, 트랙터 등 3종류의 농기계를 대상으로 시행한 농기계 폐오일 무료 교환사업은 올해 사업비를 두 배 이상 늘려 모든 농기계로 교환 대상을 확대했다. 겨울에 눈이 오면 용담호 상류지역은 친환경 제설제로 제설작업을 한다. 진안군의 이와 같은 청정 환경 지키기는 주민의 자발적인 동참을 이끌어 내고 전국적인 모범사례로 인정받아 제13회 대한민국 지방자치 경영대전 최우수상(환경관리 분야), 2년 연속 대한민국 창조경제 대상(2015, 2016년), 2017년 대한민국 가장 신뢰받는 CEO 대상(2017년)을 수상했다.

-공약사업은 잘 진행되고 있나


▶민선6기 진안군은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주관한 ‘공약이행 및 정보공개평가’에서 최고등급(SA)을 받았고 전국 지자체 공약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2015년과 2016년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공약사업은 7대 분야 23개 사업인데 현재까지 14건을 완료했다. 2017년 1분기 점검 결과 △농어촌버스 요금단일화 사업 △공공의료서비스 확충 △진안삼 지리적표시 단체표장 등록 추진 △용담호 상류지역 친환경농업지구 조성 △주말시장 및 진안시장 전통재래시장화 △아동․영유아 보육시설 운영 지원 등 14건을 완료했다. 또 △도시가스 공급 △농산물 판매시스템 구축 △대한민국 홍삼특구 진안홍삼 명품화 △주민주도 쓰레기 3NO 운동 전 지역 확대 등 9건은 정상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진안홍삼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방안은

▶진안홍삼은 지역 브랜드의 한계를 엄격한 품질 관리를 통해서 극복해나가고 있다. 진안홍삼의 품질향상, 브랜드 강화를 통해 국내 판매 활성화는 물론 해외 수출에 총력을 기울여 농가들의 실질적인 소득향상으로 직결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진안홍삼의 성공하려면 무엇보다 소비자의 신뢰 확보가 중요하기 때문에 홍삼 관련 전문연구기관인 진안홍삼연구소가 품질을 검증하고, 검증된 내용을 군수가 보증하는 품질인증제를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진안인삼 지리적 표시 단체표장을 특허청에 등록했다. 지난 2010년 진안홍삼 지리적표시 단체표장 등록에 이어 진안인삼 지리적표시 단체표장 등록을 완료해 핵심 산업인 인삼·홍삼 산업을 법적으로 보호 받을 수 있게 됐다.
진안홍삼의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홍보·수출센터를 서울 강남과 제주 바오젠거리, 미국 LA에 개설했다. 미국 LA에 진안홍삼 미국 홍보관 및 총괄 운영본부를 개설했고, 진안홍삼이 미국 FDA 등록을 승인받아 10만 달러(한화 1억2000만원) 어치의 초도물량이 지난해 12월 미국으로 수출됐다.

이항로 진안군수가 전북 진안군청 군수실에서 뉴스1 전북취재본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뉴스1 © News1
이항로 진안군수가 전북 진안군청 군수실에서 뉴스1 전북취재본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뉴스1 © News1

-최근 몇 년간 마이산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어떻게 변화됐는지

▶마이산 남부는 역사와 신비체험을 주제로 사업을 추진하고 북부는 체험시설 위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마이산을 문화, 예술, 관광이 어우러진 곳으로 만들 생각이다. 전통 명인들이 우리고유의 전통문화와 예술을 시연‧홍보하고 마이산의 신비한 역사와 가치를 알리기 위한 명인명품관 조성사업은 오는 10월 홍삼축제가 열리기 전 마무리할 계획이다.
명인명품관 조성사업은 50억원(지특25 지방비25)규모로 마이산 자연치유신비체험사업(190억원)의 핵심이다. 2020년까지 추진하는 마이산 자연치유신비체험사업은 마이산(역고드름) 신비자연학습장 조성, 이산묘‧금당사 주변의 역사경관 명소화 등을 추진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말 문을 연 세계 유일 가위박물관(동서양 희귀 가위 1500여점 전시)과 올 연말 준공예정인 생태공원이 완료되면 마이산 종합개발계획에 따른 마이산 북부 개발사업이 마무리된다.

-올해 홍삼축제는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2016년 10월12~15일 열린 축제에 15만 명의 방문객이 다녀가며 전국 규모의 문화관광형 축제로 발돋움했다. 축제를 통해 75억 원의 직간접적 경제효과를 거뒀는데, 단순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관광객 1인당 평균 9만1,823원을 쓰고 간 셈이다..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됐다.
2016년 축제는 전통증삼체험, 홍삼관련체험, 몽금척퍼레이드, 트로트페스티벌 등 6개 분야 59개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는데, 올해는 7개 분야 60여 개 프로그램으로 준비하고 있다. 10월19~22일 마이산 일원에서 열린다.

-국가예산 확보가 중요하다. 진안군은 어떻게 국비를 확보하고 있는가

▶진안군은 전북도, 정치권과 긴밀한 공조체계를 구축하고 국가예산 확보에 나서고 있다. 2015년에는 26개 사업 1071억원을 확보했고, 2016년에는 34개 사업 1258억원원을 확보했다. 올해는 58개 사업 2000억원 정도의 국가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2016년에 용담호 주변 하수처리시설 설치사업 4건 236억원을 확보한데 이어 2017년 5건 510억원을 추가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하수처리시설 분야에서 2년에 걸쳐 총 746억원에 달하는 국비를 확보했다. 올해는 신규 하수도 설치사업 6건 398억원, 인공습지 조성사업 136억원, 노후상수관로 정비사업 393억원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은 2016년 정천면 40억5000만원, 마령면 80억원을 확보했고 2017년 주천면 55억원, 진안읍 120억원을 확보했다. 특히 내년도 국가예산으로 용담과 안천 각각 60억원씩 120억원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진안군에서도 가야시대 유물이 출토됐는데 규모는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고대 가야사 연구와 복원을 지시했다. 이후 장수, 남원을 중심으로 한 전라북도와 김해, 함안, 합천을 중심으로 한 경상남도, 1600년 전 대가야 도읍지였던 경북 고령군 등이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가야사 복원사업은 소외된 가야 역사를 재조명하는 것은 물론 영호남 화합의 의미도 있다고 본다.
진안군도 삼국 시대 줄곧 백제의 영역으로 인식되었지만 1990년대 중반 용담댐 수몰 예정 지구에 대한 대대적인 발굴 조사 때 백제와 가야, 신라양식의 유물이 함께 출토되면서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받은 바 있다.
또 보다 정확한 조사가 필요하지만 동향 대량리 구리 제련 유적도 가야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2015년 전북역사문학학회의 조사에서 밝혀졌다.
진안 일대에 분포하고 있는 산성과 봉수 23곳 정도가 장수지역에 존재했던 가야세력에 의해 운영되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는 논문들이 발표된 바 있다.


kdg2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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