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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왕위 서열 변화…"유가에 '정치위험' 프리미엄"

RBC "31세 실세 왕세자, 역내 공격적 외교 정책"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2017-06-22 07:36 송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워싱턴 백악관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 AFP=뉴스1 

사우디 아라비아의 왕위 서열 변화가 유가에 상승 압력을 주는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헬리마 크로프트 RBC 원자재전략 본부장은 사우디 왕위 계승 서열 1위의 모하마드 빈 살만(MBS) 왕세자가 공격적인 외교정책으로 유가에 정치 리스크 프리미엄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살만 국왕은 31세 친아들 모하마드를 제1왕위 계승자로 지명했다. 국왕의 조카이자 종전 서열 1위였던 모하마드 빈나예프 왕자는 권력 경쟁에서 밀려나 국정 역할이 축소됐다. 반면 모하마드는 경제부터 국방까지 장악하며 명실공히 최고 실세로 이미 떠올라 있던 인물이다.

크로프트 본부장은 투자보고서에서 "모하마드 왕세자의 부상으로 사우디 외교정책은 더 매파적으로 움직이며 이란과 갈등이 심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예멘 전쟁과 카타르 단교는 모하마드 왕자가 주도한 것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크로프트 본부장은 보고서에서 "중동 지역에서 단기 변동성과 군사대치 위험이 고조되는 것을 목격할 수 있다"며 "정치적 리스크 프리미엄이 복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란의 영향력 확대 저지 이후가 무엇일지가 관건"이라며 "카타르 봉쇄가 이란을 억제하려는 좀 더 광범위한 조치의 시작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크로프트 본부장은 지난 5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를 첫 해외 방문지로 찾았던 점을 언급하면서 "모하마드 왕자가 백악관의 반발을 최소화해" 중동의 경찰국가로 행세 하기가 더욱 자유로워졌다고 평가했다.

크로프트 본부장은 CNBC 방송에 출연해 "사우디의 거대한 세대 교체"라며 "그 동안 사우디에서 70대 왕세자(Crown Prince)는 흔했다. 그런데 이제 31살 짜리 왕자의 등장으로 과거와 완전한 결연을 의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반 테러리즘을 주도 하던 빈나예프는 기득권의 상징이었다는 점에서 사우디 왕정의 대변화"라며 "문제는 모하마드 왕자가 거대한 개혁을 실행에 옮길 수 있을지"라고 지적했다.


kirimi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