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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시농업 3년간 4배 성장…농사지을 땅은 매년 감소

도시농업 규모 2011년 29ha→2014년 117ha
논·밭 포함한 전체 농경지는 1980년의 8분의1로

(서울=뉴스1) 전성무 기자 | 2017-06-21 06:10 송고
서울 강동구 도시농업공원에서 열린 '제7회 강동 도시농업, 원예 박람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2017.6.11/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서울 강동구 도시농업공원에서 열린 '제7회 강동 도시농업, 원예 박람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2017.6.11/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서울의 도시농업 규모가 매년 커져 2011년 이후 3년 간 4배가량 성장했지만 논과 밭을 포함한 일반적인 농경지면적은 매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서울연구원이 발간한 '서울시 도시농업분야 사회적경제기업 활성화방안'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의 도시농업 경작지는 2011년 29ha, 2012년 84ha, 2013년 108ha, 2014년 117ha로 매년 증가했다.

이는 2011년 기준 3년간 4배 가량 도시농업 경작지가 증가한 것이다. 도시농업은 주로 주택이나 빌딩 내·외부 텃밭, 농장형 주말텃밭, 학교 텃밭 등에서 이뤄진다.

구체적으로 보면 서울변두리를 활용한 주말농장이 서울시 노시농업 실천공간의 65%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강동·도봉·서초구의 개발제한구역 등이 전체 주말농장의 70%를 차지하고 있었다. 특히 서울의 도시농업을 주도해 온 강동구의 사례가 주목할 만하다.
강동구의 경우 서울 전체 텃밭의 20% 이상을 차지하고 구획수는 3800개, 도시농부만 2만명에 달한다. 강동구는 2010년 서울에서 최초로 '친환경 도시농업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서울의 도시농업을 선도하고 있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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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농업분야 사회적경제기업도 점점 늘어 일자리 창출로 인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기대된다.

서울시 도시농업분야 사회적경제기업은 2013년 16개에서 2015년 21개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 마을기업도 5개에서 8개로, 협동조합은 44개에서 121개로 늘었다.

하지만 서울 도시농업의 한계점이 드러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연구진은 서울의 사화적경제기업 가운데 2년 이상 기업을 유지하고 있는 곳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건물 내·외부, 학교 등 자투리땅을 활용한 도시농업 경작활동 공간은 늘었지만 논과 밭을 포함한 전통적인 방식의 경작지는 매년 큰 폭으로 줄고 있는 점도 지적됐다.  

주말농장과 자투리 텃밭은 서울 외곽에 상당히 많이 있는데 논과 밭에서는 농사를 짓고 싶어도 농사지을 땅이 점점 없어지고 있는 것이다.

논과 밭을 포함한 서울시 전체 농경지면적은 1980년 4900ha, 1985년 2999ha, 1990년 2574ha, 1995년 1866ha 2000년 2105ha, 2005년 1763ha, 2010년 930ha, 2015년 629ha로 25년 만에 8분의1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창우 서울연구원 연구위원은 "도시농업 활성화의 가장 큰 과제는 경작 공간 확보이고 그에 따라 확산되어야 할 것은 도시농부"라며 "장기미집행 공원 부지를 이용해 도시농업 공간을 확보하거나 서울도시농부 등록제를 마련하면 도시농업과 사회적경제기업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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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nn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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