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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정효준 "'최선'의 가치 알려준 '프듀101', 감사해"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2017-06-23 11:25 송고
2017.06.19 / 뉴스1 본사. '프로듀스 101 시즌2' 정효준 인터뷰 © News1 강고은 에디터
2017.06.19 / 뉴스1 본사. '프로듀스 101 시즌2' 정효준 인터뷰 © News1 강고은 에디터

Mnet ‘프로듀스101 시즌2’는 101명의 소년들에게 모든 다른 의미로 기억된다. 누군가에게는 인생 역전의 기회이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자기반성의 계기이기도 하다. 101가지 다른 의미 들 중 하나 분명한 것은 이 프로그램이 이 소년들의 인생을 바꿨다는 것이다.

‘프로듀스101 시즌2’가 종영했다. 11위 안에 선발된 이들은 ‘워너원’이라는 그룹으로 활동할 예정. 무대 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소년들이 아닌, 워너원에게 무한한 박수를 보내고 있는 참가자들을 조명했다. 그들은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모델 기획사인 YG케이플러스 소속으로 드라마 ‘도깨비’를 패러디하며 등장한 모델 4인방을 기억하는지. 대표적인 비 아이돌 기획사, 참가자의 예다. 그중 정효준은 30위권으로 시작, 5회에 방출됐다. 적은 분량에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진 못 했지만, 정효준에게 아쉬움은 없다. 그는 ‘프듀101’에 있던 시간이 자신의 인생에서 그 어떤 순간보다도 치열했던 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프듀101’에서 탈락한 후 정효준의 자신의 일상으로 돌아왔다. 여전히 모델, 연기, 노래 수업을 받고 오늘도 오디션을 본다. ‘프듀101’과 달라지지 않은 일상이지만, 정효준의 자세는 180도 달라졌다. 오늘도 그는 ‘후회하지 않는’ 인생을 살기 위해, 꿈에 한 걸음 더욱 가까이 다가서고 있다. 
    
2017.06.19 / 뉴스1 본사. '프로듀스 101 시즌2' 정효준 인터뷰 © News1 강고은 에디터
2017.06.19 / 뉴스1 본사. '프로듀스 101 시즌2' 정효준 인터뷰 © News1 강고은 에디터


◇ 정효준의 ‘본인 오피셜’ 간단 프로필
이름? 정효준(효도 효(孝) 깊을 준(浚))
생년월일? 1992년 10월 19일
좋아하는 음식? 정말 다 잘 먹는데 인스턴트 음식 좋아해요. (웃음)
살이 안 찌는 이유는? 운동도 꾸준히 하고요. 제가 활동적인 것을 좋아해서 그런 것 아닐까.
학창시절 별명은? 어릴 때는 ‘효구리’ 였어요. 이름이랑 너구리를 합친 뜻이었던 걸로 기억해요. 그리고 군대에 있을 때는 ‘효짱’. 누가 시작했는지 모르겠는데 전역할 때까지 그렇게 불렸어요.
‘프듀’ 실물 1위는? 박성우. 정말 잘 생겼어요.
좋아하는 가수는? 김동률.
싫어하는 성격은? ‘척’하는 것.
이상형은? 귀여운 스타일. 

Q. ‘프로듀스101 시즌2’(이하 ‘프듀’)에는 어떻게 참여하게 됐나.

“제가 뮤지컬 ‘루나틱’을 하기도 했고 춤과 노래에 관심이 많았어요. 살면서 이런 기회가 또 있을까 하는 생각이었죠. 올해 스물 여섯 살인데 어떻게 보면, 아이돌에 도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했죠. (웃음) 또 좋은 선생님들로부터 레슨을 받아보고 싶은 마음도 컸어요.”    

Q. 모델 기획사 소속으로, 아이돌에 도전하는 것이 쉬운 결정은 아니었을 것 같은데.

“정말 고민을 많이 했어요. 가벼운 마음도 아니었고요. 제가 춤, 노래도 좋아했지만, 배우의 길도 생각을 하고 있었거든요. 저의 길을 찾아가는 과정에 만난 기회였기 때문에 고민이 컸죠. 하지만, 어쩌면 마지막일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고 그 안에서 저의 가능성을 시험해보고 싶기도 했어요.”

2017.06.19 / 뉴스1 본사. '프로듀스 101 시즌2' 정효준 인터뷰 © News1 강고은 에디터
2017.06.19 / 뉴스1 본사. '프로듀스 101 시즌2' 정효준 인터뷰 © News1 강고은 에디터
    

Q. 합류 전에 예상한 순위는 몇 위였나.

“‘무조건 11등 안에 들어가자!’ 생각하면서 임했죠. (웃음) 그래서 처음에 희망순위도 ‘10위’라고 적었어요. 트레이닝이 시작됐는데 정말 잘 하는 친구들이 많았어요. 평가 무대를 보니까 대단하더라고요. 그럼에도 자신감이 없어지지는 않았어요. 저런 친구들과 함께 하려면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었죠.”

“그때 정말 이틀에 한 시간 자고 연습하고, 남아서 연습하고, 쉬는 시간에도 연습했죠. 그래서 정말 후회가 없는 것 같아요. 사실 중간평가에서 실수를 하고 좋지 않은 평가를 받을 때도 있었지만,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아쉬움은 커도 후회는 남지 않는 ‘프듀’였어요.”   

Q. 첫 미션에서 F등급을 받았다.

“무념무상이었습니다. 아무 생각이 안 났어요. F는 아니길 바랐는데. (웃음) 제가 뭘 하면 독기를 품고 열심히 하는 스타일인데, 한 번은 평가할 때 너무 긴장해서 엄청 실수를 한 거예요. 머릿속이 백지가 된 기분이었어요. 그때 인터뷰를 하는데 울컥하더라고요.”

Q. ‘프듀’가 많은 영향을 미친 것 같다.

“‘최선을 다한다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 느꼈어요. 제가 노력하는 것도 있었지만, 그 안에서 참가자 친구들을 보면서 간절함, 최선, 실력이 뭔지 느꼈죠. ‘프듀’ 이후 저 역시 최선을 다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 News1 Mnet '프로듀스101' 홈페이지
© News1 Mnet '프로듀스101' 홈페이지


Q. ‘프듀’ 탈락 후 어떻게 지내고 있나.

“모델 워킹 수업, 연기 레슨 받으면서 지내고 있어요. 모델 일도 하고 있고, 계속 오디션을 보러 다니고 있죠.”
  
Q. ‘프듀’ 방송 중 온라인 커뮤니티에 ‘정효준 인증글’ 게시물이 화제였는데.

“아! (웃음) 정말 저 아니에요. 많은 분들이 물어보시더라고요. (권) 현빈이도 ‘그거 형이야?’ 물어봐서 아니라고 했죠. 저는 그런 글이 있는지도 몰랐고, 성격상 제가 올렸으면 그대로 말할텐데 정말 아니라서. 뭐 다른 분이 장난처럼 올린 글이 아닐까 생각해요.”

[인터뷰②]‘프듀101’ 정효준 “‘최고의한방’서 만난 차태현 조언, 큰 힘 됐다” 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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