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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현빈 인터뷰①]"민폐 논란, 피해의식에 힘들어…팬들 응원에 큰 힘"

(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 2017-06-19 13:00 송고 | 2017-06-19 16:50 최종수정
2017.06.19 뉴스1 본사. '프로듀스 101 시즌2' 권현빈 인터뷰. © News1 강고은 에디터
2017.06.19 뉴스1 본사. '프로듀스 101 시즌2' 권현빈 인터뷰. © News1 강고은 에디터

"에이 저 원래 울보는 아니에요!"

'소나기'를 부르며 흐느끼던 연습생 권현빈은 '프로듀스101'을 하는 내내 꾸준히 성장했다. 난생처음 겪어보는 악플도 꿋꿋이 견뎌냈고, 팀에 혹여 피해가될까 남몰래 연습도 많이 했다. 그 결과 춤과 노래, 랩 실력이 꾸준히 상승, 마지막 경연에서는 카리스마 있는 랩도 완벽하게 소화했다.

권현빈은 최종 순위 22위로, 워너원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국민 프로듀서들이 '픽'한 올해의 유망주가 됐다. 모델로 시작한 권현빈은 다양한 꿈을 가슴에 품게 됐다. 무대에서 팬들과 소통하는 아이돌로서도, 큰 키로 런웨이를 걷는 모델로서도 완벽하게 해내고 싶은 마음이다.

19일 오전 만난 권현빈은 '프로듀스101' 속 순수했던 모습 그대로 솔직하게 자신의 마음을 털어놨다. 인터뷰 중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하다가도 꿈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더없이 진중했다. 이 가운데 '울보'라는 수식어에 대해서는 손사래를 치며 "원래 잘 우는 편이 아니다. 이상하게 '프로듀스101' 무대에서는 감정이 복받쳤다"며 웃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탈락 후 어떻게 지냈나.

"앞으로 미래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하며 지냈다. 아직 탈락한 지 긴 시간이 지난 것은 아니기 때문에 가족이랑 시간을 많이 보냈다."

-가족들이 해준 말이 있다면.

"고생했다고 해줬다. 힘든 일이 있어도 부모님한테는 얘기를 많이 안했다. 물론 나와 관련한 악플도 보셨을거다. 그런데 부모님도 이야기해봤자 내가 힘들어할 것을 알기 때문에 말씀 안하시더라. 그런 모습을 보면서 내가 더 마인드를 강하게 굳혔던 것 같다."
2017.06.19 뉴스1 본사. '프로듀스 101 시즌2' 권현빈 인터뷰. © News1 강고은 에디터
2017.06.19 뉴스1 본사. '프로듀스 101 시즌2' 권현빈 인터뷰. © News1 강고은 에디터

-최종 순위가 22위다. 지난해였으면 생방송까지 갔을텐데 아쉬웠을 것 같다.

"그래도 여기까지 온 것만으로도 감지덕지라고 생각한다. 물론 아쉽지 않다면 거짓말이지만, 후련한 마음이 더 컸다."

-탈락 후 어떤 생각이 들었나

"'많이 올라왔구나'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국민 프로듀서 분들한테 감사했다. 아쉬운 감정도 많았는데 그래도 22위라는 등수가 낮은 것은 아니니까 미련은 없었다. 시원섭섭한 감정이 들었다."

-지난 몇개월간 무엇이 가장 달라졌나.

"춤과 노래, 랩도 많이 늘었다. 그리고 카메라 보는 것도 힘들었는데 많이 자연스러워진 것 같다. 또 초반에는 작은 거 하나에도 상처받고 뭐 하나에도 많이 힘들었는데 나중에는 그런 것이 없어졌다. 처음에는 나를 많이 챙기려고 노력했는데 갈수록 팀을 더 많이 생각했다. 내 주변 친구들을 더 많이 생각했다."

-팬들 응원이 큰 힘이 됐을 것 같다.

"마음 고생 많이 했다고 수고했다고 했다. 맑은 나를 응원하겠다는 말이 정말 고마웠다. 살면서 이렇게 큰 관심을 받은 적이 없다. 설레고 기분이 진짜 좋다. 정말 고맙다."

-방송 초반에는 민폐 논란도 있었다.

"조금은 다르게 보였던 부분도 있지만 받아들였다. 누구에게 쉽게 말을 할 수 없었다. 부모님도 속상해할 거고, 주변사람한테 말할 시간도 없고 정신도 없었다. 그게 힘들었다. 그런 논란이 있은 바로 다음날이 순위발표식이었는데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피해의식이 생기더라. 길을 지나가면 사람들이 다 나를 싫어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주눅이 많이 들었다. 그런 감정은 처음 느껴봤다. 다른 생각을 할 수도 없이 멘탈을 붙잡는 것에만 몰두했다."

-어떻게 이겨냈나.

"'소나기'라는 경연 곡을 할 때 우리 경연 때 와준 팬들이 기죽지 말라고 크게 응원해줬다. 그때 다시 한번 멘탈을 바로잡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또 우리 부모님 속상한 모습 안보이게 하려고 바로잡았다. 우리 주변에 있는 형들이 괜찮다고 격려해줬다. 제일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권현빈 인터뷰②]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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