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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이어지는 폭염 피해 서울 시민들 때아닌 '도심 피서'

기상청 '폭염주의보'이어 '폭음경보' 발령
시민들 가족·연인과 함께 도심 물놀이 즐겨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2017-06-18 19:12 송고
어린이들이 18일 오후 서울 광화문 차 없는 거리에서 '미리 바캉스'를 주제로 열린 주거재생 광화문장터에 설치된 워터슬라이드를 즐기고 있다. 2017.6.18/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어린이들이 18일 오후 서울 광화문 차 없는 거리에서 '미리 바캉스'를 주제로 열린 주거재생 광화문장터에 설치된 워터슬라이드를 즐기고 있다. 2017.6.18/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집에 있으려니 너무 더워서 딸 아이와 물놀이를 하려고 나왔어요"

지난 16일 첫 폭염주의보에 이어 18일 또다시 폭염특보가 내려진 서울 시내 곳곳에는 양산과 모자, 선글라스를 챙기고 가벼운 옷차림으로 피서를 나온 시민들로 붐볐다.

서울시는 광화문 광장에 '어린이 워터슬라이드'(Water slide)를 설치하고 분수대를 운영하는 등 피서를 나온 시민들에게 물놀이를 제공하기도 했다.

3살 딸 아이와 함께 더위를 피해 광화문 광장으로 물놀이를 나왔다고 밝힌 김교민씨(33·여)는 "날이 너무 더워서 집에 있을 수가 없었다"며 "딸 아이와 분수대를 뛰어놀며 물놀이를 즐기니 더위가 조금 가시는 것 같아 즐겁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서울 종로구 청계천에도 줄지어 앉아 물놀이를 즐기기도 했다. 남자 친구와 함께 청계천을 찾았다는 이서연씨(23·여)는 "막상 데이트하기 위해 밖으로 나왔는데 햇볕이 너무 뜨거워 물가를 찾았다"며 "(남자친구)와 함께 물에 발을 담그고 있으니 시원하다"고 말하며 물장구를 쳐보이기도 했다.

청계천 인근의 한 카페에서 만난 한모씨(27)도 "집이 찜통 같아 누워만 있어도 땀이 나길래 밖으로 나왔다"며 "하지만 후끈후끈한 날씨에 땀이 줄줄 흘러 얼른 카페로 들어왔다"고 전했다.

광화문 일대에서 만난 김모씨(34)는 "약속이 생겨서 외출했는데 늦은 오후 날씨에도 햇빛이 너무 세다"며 "피부가 금방 탈 것 같아서 실내로 들어가려고 한다"고 인근 건물로 발걸음을 돌렸다.

한편 기상청은 서울을 중심으로 폭염특보가 발표된 지역에 체감 온도가 33도에서 40도로 치솟을 것으로 이날 전망했다.

연일 이어지는 폭염은 월요일인 19일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더위가 당분간 이어지면서 폭염특보가 확대 및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19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2도, 춘천 33도, 대전 33도, 대구 35도, 전주 31도 등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물을 평소보다 자주 섭취해야 하며 실내에서는 자주 환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dongchoi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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