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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안경환 사퇴 "목표의식 앞서다 검증 안이" 첫 언급

"안경환 사퇴하게 돼 안타까운 상황"

(서울=뉴스1) 김현 기자 | 2017-06-18 16:35 송고 | 2017-06-18 16:48 최종수정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오전 서초구 대한법률구조공단 서울개인회생·파산종합지원센터에서 성차별적 표현 등 의혹 논란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 2017.6.16/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오전 서초구 대한법률구조공단 서울개인회생·파산종합지원센터에서 성차별적 표현 등 의혹 논란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 2017.6.16/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허위 혼인신고' 논란 등에 휩싸였던 안경환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후보직 사퇴와 관련해 "목표의식이 앞서다보니 약간 검증이 안이해진 게 아닌가 하는, 스스로도 마음을 새롭게 느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강경화 외교장관 임명장 수여식 후 환담에서 "안 후보자가 사퇴하게 돼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이 안 후보자 사퇴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청와대는 안 후보자의 사퇴에 대해 "안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안타깝게 생각하며 본인의 의사를 존중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법무부의 탈(脫)검찰화와 검찰개혁은 차질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문 대통령은 환담에서 "한편으로는 법무부와 검찰 개혁을 놓치지 않도록 아주 적임자 관리가 어려울 텐데, 그런 좋은 분들이 모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앞서 안 후보자는 지난 11일 법무부의 탈(脫) 검찰화와 검찰개혁의 적임자로 평가받으며 화려하게 내정됐지만, '허위 혼인신고' 논란과 여성비하적 표현이 담긴 저서 논란, 자녀의 이중국적 및 고등학교 재학 중 징계 경감 당시 영향력 행사 의혹 등이 제기돼 끝내 지난 16일 후보직을 사퇴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첫 후보자 낙마 사태를 맞이함에 따라 청와대는 그동안 인사수석과 민정수석이 주도해 왔던 인사시스템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금주부터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이 주재하는 인사추천위원회를 본격 가동할 방침이다.

인사추천위는 참여정부 때 장관을 추천하고 검증하는 과정에서 핵심적 역할을 맡았던 기구로, 대통령비서실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인사수석이 간사를 맡는다. 정책실장, 안보실장, 정무수석, 민정수석, 국민소통수석, 국정상황실장이 고정멤버로 참여하고, 그 외 인사영역에 따라 관련 수석이 포함된다.     

인사추천위는 지금까지 단수 또는 2배수에 그쳤던 정밀 검증 대상을 최소 3배수로 늘려 인선의 폭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문재인 정부는 지금까지 '후보 추천→인사·민정수석실 2∼3배수 압축→약식 검증→대통령 보고→1∼2배수 압축→정밀 검증→인사 발표' 단계를 거쳐 장관 후보자를 내정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앞으로는 추천받은 후보들을 5∼6배수로 만들어 약식검증을 거친 뒤 인사추천위에 명단을 올리는 절차를 밟게 된다. 이어 대통령 보고절차를 거친 뒤 지금까지는 단수 또는 2배수 후보에 대해서만 실시됐던 정밀 검증 대상을 최소 3배수로 늘릴 것으로 알려졌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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