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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조 신용카드 제작해 1억7천만원 긁은 외국인 구속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2017-06-18 09:00 송고
 
 
전문장비를 동원해 위조카드를 제작한 뒤 자동입출금기(ATM)와 금은방, 백화점 등에서 1억7000만원을 긁은 외국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위조한 신용카드로 현금을 인출하고 골드바, 시계 등 물품을 구매한 혐의(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등)로 대만 국적 C모씨(29) 등 외국인 3명을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4월21일부터 외국인 신용카드 정보를 입수해 카드 110매를 위조하고, 이렇게 제작한 카드로 은행 ATM에서 2200만원을 인출하는 등 모두 413회에 걸쳐 1억7300만원을 사용한 혐의다.

모바일 채팅앱을 통해 범행을 모의한 이들은 노트북, 카드리더기, 양각기 등 전문장비를 서울 종로구 한 게스트하우스에 구비해 놓고 위조카드 수백장을 찍어냈다. 이렇게 위조한 카드는 금은방에서 골드바를 구입하거나 백화점에서 수천원 상당의 고가 시계를 사는 데 사용됐다.

국내 카드업체와 함께 부정사용 정황을 포착한 경찰은 강남구 신논현역 인근 편의점에서 이들을 검거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 일당은 범행 사실을 숨기기 위해 현금으로 교환하기 쉬운 담배를 2~3보루씩 섞어 구입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경찰은 지난 14일 이들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고, 앞으로 신용카드 비밀번호 등 정보입수 경위 대해 수사할 계획이다.

경찰관계자는 "일반 상점에서 고가 물건을 카드로 구매하는 외국인들이 있다면 카드와 신분증 명의가 일치하는지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wonjun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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