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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환까지…野, 조현옥·조국 '코드인사·부실검증' 정조준

한국당 "조현옥 인사수석, 조국 민정수석은 뭐하는 사람'

(서울=뉴스1) 류정민 기자 | 2017-06-16 16:59 송고 | 2017-06-16 18:33 최종수정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오전 서초구 대한법률구조공단에서 성차별적 표현 등 의혹 논란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17.6.16/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오전 서초구 대한법률구조공단에서 성차별적 표현 등 의혹 논란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17.6.16/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안경환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잇따른 추문에 휩싸이며 야당이 청와대의 인사 검증 시스템에 문제의 근원이 있다며 공세에 나섰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에 이어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안경화 후보자 등을 지명한 청와대 코드인사 인사에 대한 야당의 불만이 조현옥 인사수석, 조국 민정수석 등 청와대 핵심 참모진으로 향하고 있다.  
안 후보자는 16일 서울 서초구 대한법률구조공단 서울개인회생·파산종합지원센터에서 자신과 관련된 잇단 논란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고 "젊은 시절의 잘못으로 평생 반성하고 사죄해야 마땅함을 이해하고 있다"며 사과했다.

안 후보자는 과거 저서·기고문에서 판사 성매매 사건을 두둔하는 듯 한 발언을 하는 등 왜곡된 성 관념 논란에 휘말렸다. 또 다운계약서 작성과 음주운전 및 논문 중복 게재 사실을 털어놓는가 하면 자녀의 복수국적 문제도 불거졌다.

안 후보자가 사과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야 3당의 공세는 달아오르고 있다.
정우택 한국당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바상대책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본인이 스스로 정한 5대 비리(부동산투기·위장전입·논문표절·병역면탈·세금탈루) 해당자 원천 배제 원칙을 대놓고 어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참사수준으로 계속되는 대통령 인사실패의 가장 큰 원인은 부실한 인사검증"이라며 "조현옥 인사수석과 조국 민정수석은 뭐하는 사람인가. 이 두 사람을 빠른 시일 내에 국회로 출석시켜 왜 이런 사태가 일어나는지 따져보겠다"고 밝혔다.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가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열리지 못하고 있다. 국회 국토위는 전체회의를 갖고 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논의할 예정이다. 2017.6.16/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가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열리지 못하고 있다. 국회 국토위는 전체회의를 갖고 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논의할 예정이다. 2017.6.16/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국민의당도 안 후보자에 대해 강경하게 반대하기 시작했다.

김유정 국민의당 대변인은 "지금 당으로 (안 후보자와 관련한) 많은 제보들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청문회가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국민의당은 모든 의혹들을 철저하게 밝힐 것이고  제대로 된 검찰 개혁, 또 국민을 위해 (안 후보자를) 반드시 낙마시키겠다"고 했다

바른정당 역시 안 후보자에 대한 지명철회를 요구하며 청와대 인사검증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오신환 바른정당 대변인은 "안 후보가 장관이 된다면 대한민국 법치주의를 실현해야 할 위치에 서는데 과연 당당하게 진두지휘할 수 있을지, 또 국민들은 얼마나 신뢰를 보여줄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며 "무조건 강행, 코드인사가 아니고서는 거둬들이는 것이 순리"라고 했다.

민주당은 청와대에 보조를 맞추며 강경화, 안경환 후보자뿐만 아니라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등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강 후보자에 대한 임명 강행이 예상되는 상황 속에서 안 후보자, 조 후보자 등에 대한 잡음이 커질 경우 6월 임시회 처리를 목표로 하고 있는 11조2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과 정부조직법 개편안 등에 대한 여야 간 합의가 어려울 수 있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청문회를 실시하기 전인만큼 두고 봐야 할 것 같다"며 "논란이 증폭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 부담을 느끼는 것은 사실"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ryupd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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