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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항쟁 기념 경희대 벽화 '청년' 복원

30년 전 제작된 수도권대학 유일 민중 벽화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2017-06-09 20:40 송고
복원 작업을 마치고 9일 공개된 경희대 민중 벽화 '청년'(청년벽화복원추진위 제공). © News1
복원 작업을 마치고 9일 공개된 경희대 민중 벽화 '청년'(청년벽화복원추진위 제공). © News1

1987년 6월 민주항쟁을 기념해 경희대학교 문과대학 벽면에 그려졌던 벽화가 복원 작업을 마치고 9일 공개됐다.

경희대 청년벽화복원추진위원회는 이날 오전 문과대학 벽화 앞에서 '청년이 꿈꾸는 세상'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벽화 '청년'을 공개했다.
벽화는 보존상태가 좋지 않아 지난 5월28일부터 전날(8일)까지 복원 작업을 거쳐 6월 민주항쟁 30주기를 앞두고 공개됐다.

가로 11m·세로 17m 크기의 '청년'은 6월항쟁의 의미를 되새기고 통일과 민중 세상에 대한 염원을 두 주먹을 불끈 쥔 청년의 이미지로 표현한 작품이다.

과거 여러 대학에 민중 벽화가 많이 그려졌지만 대부분 지워지고 수도권대학 중에서는 경희대 벽화만 유일하게 보존돼 30년 전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1988년 미술교육과 학생이 구상한 것을 시작으로 총학생회의 후원과 미술교육과 그림패의 참여로 1989년 완성됐다.  

김준기 제주도립미술관장은 "경희대 벽화는 6월항쟁을 기념하며 젊은이의 저항정신을 얘기하고 있다"며 "팍팍한 현실 앞에서 고뇌하는 21세기 청년들에게 저항정신의 회복을 격려하고 있다"고 평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과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를 비롯해 학생, 교직원, 동문 등이 참석했다.


hanant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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