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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文바마"…외신이 본 文정부 한달

文대통령 소통행보·대북정책에 주목
文정부 과제 언급과 함께 조각 작업 지연 지적도 있어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2017-06-08 19:21 송고 | 2017-06-09 11:08 최종수정
(청와대 제공) 2017.6.8/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외신은 문재인 대통령 취임 한 달 동안 문 대통령의 '소통 행보'와 대북정책에 큰 관심을 보였다.

청와대는 8일 지난달 10일부터 이달 9일까지 발행한 '일일외신동향'에 수록된 미국·중국·일본·프랑스·영국·홍콩 등 6개국의 보도 273건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결론을 내렸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외신들은 지난 19대 대선과 문재인정부의 출범을 "국민의 변화에 대한 열망이 이뤄낸 결과물"이라고 평가했다.

영미언론은 '한반도 평화 옹호자' '문바마(문재인+오바마) 대통령' '진보성향의 새로운 지도자' '정치적 위기를 막을 인물' 등으로 문 대통령을 호평했다.

프랑스 언론은 '민주화의 상징', 홍콩 언론은 '산양에서 사자가 된 영웅' 등으로 한국의 새 대통령을 표현했다.
특히 외신들은 문 대통령이 보인 격의 없는 소통 행보와 관련해 대체로 긍정적 보도를 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취임 3주만에 대통령 이름을 딴 문 블렌드 커피 출시', 로이터는 '대통령이 상의를 직접 벗어 의자에 거는 모습이 담긴 영상은 SNS를 강타' 등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도쿄통신은 '취임 직후부터 청와대에서 직원들과 점심을 하거나 비서동에서 업무, 대통령의 일정도 상세 공개'란 기사를 통해 박근혜정부와 비교했다.

중국 웨이보에선 이같은 소통행보에 '문재인 대통령 팬클럽'이 결정될 정도였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지난 3월19일 생긴 이 팬클럽 회원은 지난 5월17일 기준 5만5000명을 돌파했다고 한다.

대북유화 정책 변화를 '문재인식'으로 어떻게 풀어갈지에도 외신들의 주목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문 대통령이 제시한 대북포용정책은 비교적 현실주의적이라며, 특히 대북정책에서 한국의 중심적 역할을 추구한다고 보도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문 대통령과 협력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미국 언론들은 사드(THAAD) 문제로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딜레마를 겪는 한국과 미국 관계의 중요 분수령으로 이달 말로 예정된 한미정상회담을 주목했다.

아울러 한미방위비분담 등 한미동맹과 관련, 사드를 넘어서는 폭넓은 논의 가능성도 거론했다.

한편, 문재인정부를 향한 비판적 시각도 있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문 대통령의 인기 지속 여부는 많은 사안에서의 성공 여부'라며 경제회복 불씨 유지, 청년실업 완화, 재벌개혁, 북핵 위협을 둘러싼 위기관리가 가장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는 공공부문이 아닌 민간부문 일자리 창출이 문제라며 "정규직 일자리 창출은 힘든 일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뉴욕타임스는 문 대통령이 실타래같이 엉킨 경제문제에 직면했다며 "한두가지 바뀌어서 해결할 수 있는 게 아니다"고 내다봤다.

문재인정부 내각 인선이 지연되는 것과 관련한 지적도 나왔다.

마이클 브린 한반도 전문 저널리스트는 월스트리트저널에 "문 대통령의 공약 이행에 대한 높은 기대는 시간이 가면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썼다. 로이터는 "도덕적 기준이 지나치게 높아 (새 정부) 스스로가 발목잡고 있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sm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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